첼시로 간 무드리크 전 구단, 300억원 전쟁구호 기부

뉴시스 2023.01.17 11:41 수정 : 2023.01.17 14:53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구단주, 받은 이적료 中 302억원…구호에 사용

무드리크 15일 첼시로 이적…이적료 1345억원

[런던=AP/뉴시스] 미하일로 무드리크가 지난 15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첼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보고 있다. 2023.01.17.

[서울=뉴시스]이명동 기자 = '우크라이나 네이마르' 미하일로 무드리크가 지난 15일 첼시로 이적하면서 샤흐타르 도네츠크 구단주가 이적료 중 약 300억원을 우크라이나 전쟁 구호를 위해 기부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16일 영국 매체 미러는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미하일로 무드리크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로 보내고 받은 이적료 중 2000만 파운드(약 302억원) 이상을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리나트 아흐메토우 샤흐타르 도네츠크 구단주 겸 회장은 16일 오전 무드리크의 이적 성명을 발표하면서 러시아 침공에 대항하는 우크라이나군에 경의를 표했다.

아흐메토우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의 군인, 수비대와 그 가족을 돕기 위해 2500만 달러(약 310억원)를 할당하고 있다. 이 돈은 의료와 보철 치료, 특정한 요구에 맞는 심리 지원을 제공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런던=AP/뉴시스] 첼시가 지난 15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첼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 하프타임에 미하일로 무드리크(가운데)와 새로 계약했다. 2023.01.17.

또 "프로젝트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아조우스탈 수비대와 그 가족, 돌봄 제공자, 자원봉사자와 접촉할 전문적이고 독립적인 팀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아흐메토우 회장은 러시아와의 전쟁이 이어지는 점을 들어 무드리크와 같은 유능한 선수를 붙잡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무드리크는 지난 15일 첼시로 이적해 등번호 15번을 받았다. 이적료는 8900만 파운드(약 1345억원)다. 그는 첼시 홈페이지를 통해 "첼시와 계약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드리크는 첼시가 1월 이적시장에서 5번째 계약을 체결한 선수다. 그는 주앙 펠릭스, 안드레이 산투스, 브누아 바디아실, 다비드 다트로 포파나에 이어 첼시에 합류했다.

첼시는 토드 보엘리가 지난해 5월 로만 아브라모비치로부터 구단을 인수한 뒤 이적시장에 4억 파운드(약 6047억원) 이상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