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넘는다더니 벌써 늙어버린 중국..출생률 건국이래 최저
파이낸셜뉴스
2023.01.18 08:16
수정 : 2023.01.18 09:54기사원문
지난해 ‘인구 대국’인 중국 인구가 61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인구 감소 현상이 빠르게 현실화된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이 이전과 같은 고속성장을 더 이상 이어가기 힘들며, 미국을 따라잡기도 버거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자국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14억 1175만 명이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말 14억 1260만 명보다 85만 명 줄어든 수치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어 연간 출생 인구가 956만 명이며, 사망자는 1041만 명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인구 감소는 출생 인구 감소에서부터 감지됐다. 지난해 연간 출생 인구는 956만명에 불과했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0만명’ 선이 무너진 것이다. 지난해 출생률 역시 인구 1000명당 6.77명으로, 역대 최저 출생률을 기록했다.
또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망자가 급증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인구가 감소한 것은 마오쩌둥이 펼친 대약진 운동으로 대기근이 강타한 1961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중국인 수천만 명이 아사한 바 있다.
중국의 인구 감소는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국을 영원히 넘어서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기 전에 늙어 버렸다”며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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