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폭탄…삼성·SK하이닉스 4천억 더낸다
파이낸셜뉴스
2023.01.18 18:29
수정 : 2023.01.18 19:28기사원문
올해 산업용 요금 인상 직격탄
작년 사용량 많은 기업 10곳 기준
공장 같은양 돌려도 8700억 증가
2분기 추가인상땐 규모 늘어날듯
■삼성·하이닉스 반도체 부담 가중
18일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받은 자료와 파이낸셜뉴스 취재 결과 지난해 전력을 가장 많이 구매한 10개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제철,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에쓰오일, LG화학, 포스코, GS칼텍스, ㈜한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한 곳은 삼성전자(2만558GWh), 다음은 SK하이닉스(1만10GWh)로 나타났으며 10개 기업이 구매한 전력은 총 약 6만7094GWh다. 1GWh는 4인가구 기준 3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전기료 추가 인상에 우려 목소리
올해 글로법 복합위기로 기업들의 실적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반도체 부문은 수출이 감소하면서 투자 규모를 줄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시설투자금은 55조원으로, 지난해의 66조원보다 16.7%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올해 한국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보다 15%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의 투자 감소가 글로벌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설비는 대부분 전기로 24시간 돌아가기 때문에 전력소비가 클 수밖에 없다"면서 "점심시간 소등하기, 불필요한 전기 아껴쓰기 등 전기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낄 수 있는 비용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업계는 올해 전기료 추가 인상을 더욱 우려하고 있다. 한국전력이 지난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통해 올해 kwh당 51.6원의 전기료 인상요인이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정부도 지난해 말 전기요금 인상안 발표 당시 2·4분기 추가 인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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