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텍사스 '고추' 응원법…뜻 아는 한국 팬들만 킥킥거린다"
뉴스1
2023.01.19 10:56
수정 : 2023.01.19 11:00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야구선수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GO CHOO' 응원법에 대해 곤란했던 순간들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추신수가 출연했다.
한국에는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나오는 그 응원가가 있다"고 물었다.
추신수는 "미국에는 전혀 없는 문화다. 그래서 한국에서 야구를 한다고 결심했을 때 '나만의 응원가는 뭐가 나올까' 기대를 했었다"면서 "그런 응원을 받으며 야구를 해보고싶었다. 응원단장님이 노래를 만들어서 들려주셨는데, 그때 당시에는 괜찮았는데 자꾸 갈등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추신수는 그는 "나는 1번 타자다 보니 공도 많이 보고 침착하게 출루를 해야 하는데, 응원가 중에 '추신수 홈런'이 있다"며 "다른 때는 괜찮은데, 투수가 던지려고 할 때 들리면 힘이 잔뜩 들어가고 흔들리게 된다"고 고충을 밝혔다.
이날 김종국은 텍사스 선수 시절 응원법에 대해서도 떠올렸다. "예전에도 이게 재밌는 얘기였는데, 텍사스 시절 때 'GO~ CHOO~(가라 추신수)'라는 응원법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유난히 한국 팬들이 많이 웃으셨다. 외국 팬들은 그냥 'GO! CHOO!' 이러는데 그 시끄러운 와중에도 '킥킥킥' 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했다"라고 곤란했던 기억을 떠올려 웃음을 안겼다.
그러자 김종국은 "외국 팬분들 중에 혹시 '고추'의 한국 뜻을 아는 사람도 있었냐"고 묻자, 추신수는 "이제 우리 팀 선수들한테는 제가 설명을 했다. 동료들이 '우리 응원하는데 왜 웃냐!' 그러길래 '한국에서는 그 단어의 뜻이 그렇다'. 그랬더니 '아하!' 이러더라"라고 전해 다시 한번 폭소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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