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비슷한 '척추관협착증' 4년새 10%↑…여성 62%
뉴스1
2023.01.26 12:01
수정 : 2023.01.26 12:01기사원문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척추 중앙의 척추관, 신경근 또는 추간공이 좁아져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인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4년만에 10% 가까이 늘었다. 환자의 93%는 50대 이상이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2.2%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의 경우 4년간 8.3% 증가했다.
2021년 기준 여성환자가 111만2504명으로 62%를 차지했고, 남성환자는 이보다 적은 38%(68만6824명)였다. 4년간 증가율은 여성 7%, 남성 13.1%다.
연령대별로는 70대가 31.4%(56만5096명)로 가장 많았고 60대 30.8%(55만4551명), 80세 이상이 17.5%(31만4544명)로 뒤를 이었다. 남성 환자 중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0.6%로 가장 높았고 여성의 경우 70대가 32.5%로 가장 높았다.
신재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여성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폐경 이후 나타나는 급격한 여성 호르몬 변화가 원인"이라며 "에스트로겐 감소는 척추 관절을 지탱하는 힘을 떨어뜨려 척추 질환 발생을 가속화시킨다"고 설명했다.
환자들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7년 7132억원에서 2021년 9280억원으로 4년간 30.1%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6.8%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총진료비가 35.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는 2017년 43만3000원에서 2021년 51만6000원으로 19.1%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70대가 58만9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져서 신경을 누르는 병이다. 허리 디스크는 젤리와 같은 디스크 물질이 신경을 누르는데 반해 척추관협착증은 인대, 뼈, 관절 등이 비대해지거나 자라나와 척추관을 좁혀 신경을 누르게 된다.
신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관절과 인대가 비대해지고 불필요한 뼈가 자라나와 척추관을 누르는 것"이라며 "추간판(디스크), 후관절 돌기, 추궁, 황색인대 등의 척추관을 구성하는 구조물에서 변성이 오면서 두꺼워져 척추관 전후좌우 사방이 좁아진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척추가 전방 또는 후방으로 휘어 척수와 신경근을 직접 누르고 혈류장애를 일으켜 증상이 나타난다. 신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우리 몸 이곳저곳에는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데, 척추도 마찬가지"라고 부연했다.
직립 보행에 따른 척추의 부하는 숙명처럼 퇴행성 변화를 유발한다. 다만 잘못된 생활습관이 척추에 퇴행성 변화를 더 빠르게 가져온다는 게 신 교수의 설명이다.
환자들이 병원을 찾아 호소하는 대표적인 3대 증상으로는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터질 것 같이 아프다 △걷다가 다리가 아파 꼭 쉰다 △다리가 아플 때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거나 의자에 앉으면 증상이 좋아진다 등이 있다.
신 교수는 "평상시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양반다리를 하고 앉거나 쪼그려 일하는 자세는 되도록 피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 때 몸에 가까이 붙여서 무릎을 구부리고 들어 올린다. 규칙적인 운동도 척추의 부담을 줄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 경우 척추 신경에 혈액 공급이 감소하거나 완전히 막힌다. 이 같은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신경이 점점 손상돼 나중에 치료를 하더라도 신경 회복이 힘들다. 방치하게 되면 다리가 마비돼 걷기 힘들어진다"며 적기 치료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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