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동났다" 이재명 덕에 서초동 식당가 '대박'..집회 참가자, 경찰 수백명 몰려
파이낸셜뉴스
2023.01.29 09:34
수정 : 2023.01.29 10:01기사원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위례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된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검찰에 직접 출석한 가운데, 이날 점심시간 서울중앙지검 청사 인근의 서초동 식당가가 ‘반짝 특수’를 누렸다. 이 대표의 출석에 맞춰 검찰청 앞에 집결해 찬반 집회를 벌인 보수, 진보 단체 회원 수백명과 경찰 인력까지 한꺼번에 점심을 먹으며 서울중앙지검 인근에 위치한 식당의 음식이 동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 지역은 사무실이 밀집한 지역이라 평소 주말에는 한가한 편이지만 이날만은 예외였다.
인근에 위치한 다른 식당도 사정은 비슷했다. 식당에 발을 들이자마자 직원이 “밥이 없어요”라며 난감해 하는가 하면, 혼자 식당을 찾는 손님에게 “오늘은 한 분은 안 받는다”라는 말을 한 식당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두가 점심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식당에서 자리 경쟁을 하느라 분주할 때, 뜻이 맞는 이들끼리 합석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해졌다. 이 대표를 지지한다는 표시인 파란 풍선을 든 일행이 식당 문을 열고 들어오자 먼저 자리를 잡고 앉아있던 일행이 “이리 와서 앉으라”고 손짓해 합석을 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집회 현장을 관리하기 위해 집결한 경찰관들 역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밥이 남은 식당을 찾아 방황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이 대표가 출석한 조사실엔 점심 무렵 곰탕 세 그릇과 두부 부침, 시래기전이 배달됐다. 음식을 가져온 배달 기사는 청사 로비 1층에 있던 검찰 직원에게 “오늘 같은 날 배달을 시키면 안 되죠. 오는 길에 검문을 몇 번을 받은 줄 아느냐”고 항의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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