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핀 채소로 '불량 김치' 제조 의혹…한성식품 대표 기소
파이낸셜뉴스
2023.01.31 17:41
수정 : 2023.01.31 17:41기사원문
식품명장 자격 받은 김순자 대표
배후서 범행 주도한 것으로 檢 판단
3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식약부(박혜영 부장검사)는 지난 27일 김 대표와 한성식품의 자회사 효원의 부사장 A씨 등 회사 관계자 8명을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2019년부터 2022년 사이 여러 차례에 걸쳐 썩은 배추와 무를 사용해 김치 약 31만6000㎏을 제조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0월 17일 사건은 서울서부지검으로 송치됐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30일 A씨에게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면서 김 대표에 대해서도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방어권 보장 필요성과 증거인멸·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에서 기각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등 디지털 증거를 전면 재분석해 김 대표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해 3월 식품명인·명장 자격을 반납했으며, 한성식품은 논란이 발생한 공장을 폐업 조치하기로 결정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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