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는 세습된다?.."부모 소득 많을수록 자녀도 돈 많이 번다"
파이낸셜뉴스
2023.02.03 10:33
수정 : 2023.02.03 13: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모의 소득이 많을수록 자녀의 임금 수준도 높아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를 통해 금수저, 흙수저 등 이른바 '수저 계급'이 세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2일 이지은 노동연구원 전문위원과 장세은 충남대 교수는 '경제학술대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부모의 소득·학력이 자녀 임금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발표했다.
주관적 부친 가구소득은 "만 14세 당시 경제적 형편이 어땠냐"라는 질문에서 조사 대상자의 응답을 5가지 수준(평균보다 훨씬 낮음·약간 낮음-평균-약간 높음·훨씬 높음)으로 분류한 것이다. 자녀의 임금은 아르바이트·인턴 등 불안정한 일자리가 아닌 첫 번째 일자리의 3년간 임금을 평균값으로 적용했다.
부모 소득을 5분위로 구분했을 때 부친의 가구소득이 한 단계 높아지면 1980년대·1990년대 출생자의 임금은 각각 9.8%, 9.1% 늘었다.
반면 1960년대·1970년대 출생자의 경우 각 1%,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1980~1990년대 출생자를 대상으로 '객관적 부친 가구소득'과 임금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비슷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객관적 부친 가구소득은 만 14세 당시 실제 데이터로 확인된 가구소득으로, 5개 분위(하위 20% 1분위~상위 20% 1분위) 또는 10개 분위(하위 10% 1분위~상위 10% 10분위)로 구분됐다.
이 위원과 정 교수는 "부모 가구소득의 양극단에서 자녀 임금이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빈부의 대물림을 예측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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