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잠든 새벽에 건물 3000채 넘게 와르르.."세상 종말 같았다"

파이낸셜뉴스       2023.02.07 07:15   수정 : 2023.02.07 07: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6일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역대급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튀르키예와 인접국 시리아에서 2600명 넘게 숨진 가운데 노후한 건물들이 대거 붕괴돼 사상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첫 지진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인 오후 1시 24분에는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북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두 차례에 걸친 강진과 80차례에 가까운 여진이 튀르키예는 물론 인접한 시리아 서북부 국경 지역까지 충격을 가하면서 양국에서 최소 2600명이 숨지고 1만 35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최소 3000개의 건물이 무너진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구조 작업이 진행 중으로, 추후 사상자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진은 84년 만의 가장 강력한 규모로 파악된다. USGS는 "이번 지진은 1939년 3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지진과 동일한 규모"라며 사망자 수가 최대 1만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은 1주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이 기간에 모든 국가기관 및 해외 공관에 조기를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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