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앵커까지.."지진 속 태어난 아기 입양하고 싶어" 전 세계 문의 쇄도
파이낸셜뉴스
2023.02.10 10:47
수정 : 2023.02.10 17:21기사원문
이 신생아는 지난 6일 무너진 건물 밑에서 숨진 산모에게 탯줄이 달린 채 발견됐다. 구조대원이 아기를 안고 나오자 근처에 있던 한 이웃 여성이 탯줄을 끊어줬다.
아기가 구조된 시점은 지진이 발생한 지 10시간 만이었고, 아기는 출생 후 약 3시간 동안 방치된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병원 관리자인 칼리드 아티아 박사는 당장 아이를 입양시키는 데 반대하는 입장이다. 현재 출생 후 4개월 된 딸을 두고 있는 그는 자신의 아내와 함께 아기를 돌보고 있다. 그의 아내는 딸에게 모유를 수유하면서 아기에게도 함께 젖을 먹이고 있다.
아티아 박사는 "나는 지금 누구도 이 아이를 입양하도록 허락하지 않겠다"라며 "(아이를 맡긴) 친척이 돌아올 때까지 내 자식처럼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에 옮겨졌을 때 온몸 곳곳에 멍이 있었고 숨쉬기도 힘들어했던 아기는 현재 안정된 상태라고 의료진은 전했다. 의료진은 아기에게 아랍어로 기적을 뜻하는 '아야'(Aya)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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