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여유 전기...한전에 팔아 전기요금 절감
2023.02.13 11:00
수정 : 2023.02.13 12: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전남 나주시의 농식품공무원교육원이 태양광 발전의 잉여 전력을 한국전력에 상계거래제도(Net Metering)로 제공해 전기요금을 대폭 절감시키겠다고 13일 밝혔다.
상계거래제도는 태양광 발전으로 얻은 전기를 소비하고 남는 전기를 한전에 송전하면 그 잉여전력을 이후 고객이 한전으로부터 공급받은 전력량에서 상계(차감)하는 제도다.
교육원에 지난해 8월 태양광 설비를 증설한 이후 전기 생산 설비용량은 기존 대비 2.3배(156kw → 367kw) 증가했고, 일일 평균발전량도 기존 대비 3.7배(384kw → 1427kw) 증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의 어려움 등으로 휴일 또는 한낮에 생산된 잉여전기가 낭비됨에 따라, 보다 효율적인 전력 운용을 위해 교육원은 지난해 11월 한전에 상계거래를 신청했다. 한국전력의 선로 여유 용량 확인 및 계통연계 가능 여부 등에 대한 지속적인 기술검토와, 이를 반영한 교육원 고압 전기설비 개선 등 3개월의 준비절차 및 시범 운용을 거쳐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제도 운용이 시작됐다.
교육원은 연간 4000만원 수준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기대하며, 이를 태양광 내용연수 20년을 고려해 최종 약 8억원의 요금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주혁신도시 이전 기관 중 상계거래제도를 신청하고 본격적으로 운영하는 곳은 교육원이 유일하다.
박성우 교육원장은 “담당 공무원의 적극행정으로 상계거래제도를 활용함으로써 전기요금이 급등하는 시기에 전기요금 지출을 줄여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각 공공기관 중에는 태양광이 설치된 곳이 많은 만큼 교육원과 같은 사례가 확산된다면 많은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