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보다 월급 낮아"…교총, '굴욕적 교장 처우개선' 요구

뉴시스       2023.02.16 15:44   수정 : 2023.02.16 15:44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교총 "일선 교장, 사기 저하 넘어 굴욕 호소"

교육부·인사혁신처에 '처우개선 요구서' 전달

관리업무 수당, 일반직 공무원 수준 상향 요구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정성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지난해 7월7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1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38대 회장 및 부회장 취임식에서 회기를 흔들고 있다. 2023.02.16. kgb@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올해 학교장들의 보수 동결로 같은 경력의 평교사보다 보수가 적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교원단체가 학교장들의 처우 개선을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16일 교육부와 인사혁신처에 '교장 처우 개선 요구서'를 전달하고 이를 관철시키기 위한 총력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교총은 "갈수록 업무, 책임이 가중되는 교장의 처우를 개선하기는커녕 동의·공감 없이 일방적으로 후퇴시킨 처사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일선 교장들은 박탈감과 사기 저하를 넘어 굴욕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총이 정부에 전달한 요구사항은 총 3가지다.

우선 학교장들이 월급의 7.8%를 산정해 받는 관리업무 수당을 일반직 4급 공무원(9.0%) 수준으로 상향 조정해 차별을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학교장은 4급 상당 공무원에 해당한다.

교사에서 교감·교장으로 승진해도 차이가 없는 현행 단일 호봉 체계도 개선을 촉구했다. 교총은 "교감·교장 승진시 1호봉 상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또 "교장은 승진까지 보통 30년이 걸리지만 직급보조비는 소령(진급까지 보통 10년 소요)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며 "이번 보수 동결로 단일 호봉제의 기본급 역전 등 교장의 사기 저하가 심각한 만큼 직급보조비를 월 50만원으로 현실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올해 5급 이상 공무원 보수는 평균 1.7% 인상됐으나, 4급 상당 공무원인 학교장은 정부 방침에 따라 보수가 동결됐다.

이에 전날 한국국공립고등학교장회는 "같은 경력(근5호봉·35년 경력)의 평교사는 1.7% 인상에 따라 본봉이 교장보다 10만원 정도 많다. 이는 퇴직 후에 받는 연금에도 반영돼 나타난다"며 "보수 역전으로 인한 조직의 기본 질서 파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knockro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