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전담반 먼치 형사' 20여년 열연…배우 리처드 벨저 사망
연합뉴스
2023.02.20 08:26
수정 : 2023.02.20 08:26기사원문
'성범죄전담반 먼치 형사' 20여년 열연…배우 리처드 벨저 사망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미국 범죄수사 드라마 '성범죄 전담반'(로앤오더:SVU) 등 여러 작품에서 20여년 간 냉소적인 형사 존 먼치 역할로 사랑받은 배우 리처드 벨저가 19일(현지시간)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랜 친구였던 빌 셰프트 작가는 벨저의 건강에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다고 언급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벨저는 오랜 기간 여러 수사물을 오가며 먼치 형사로 열연했다. 먼치 형사는 NBC 드라마 '호머사이드: 라이프 온 더 스트리트'에서 처음 등장해 1993∼1999년 시리즈가 계속되는 동안 인기를 끌었다.
이어 미국 장수 드라마 '로앤오더' 시리즈에 다시 등판했다. 특히 성범죄 등 특수 범죄를 다루는 특수수사반(SVU)에 집중한 스핀오프인 성범죄 전담반에서 1999∼2016년 326개 에피소드에 먼치 형사로 출연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벨저는 이밖에도 '더 와이어', '엑스파일' 등 명작 TV 시리즈 11개에서 형사 역할을 맡으며 명실공히 형사 전문 배우로 입지를 다졌다.
CNN은 음모론에 기울고 유대계 배경을 갖고 있으며, 가끔 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유머를 구사하는 먼치 형사의 캐릭터가 실제 배우 벨저의 모습과 닮은 점이 있었다고 전했다.
벨저도 생전 인터뷰에서 먼치 형사 캐릭터에 대해 "실제로 형사가 될 일은 절대 없었겠지만, 만약 됐다면 딱 그 모습일 것"이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벨저의 사망 소식에 추모도 이어졌다.
로앤오더의 제작자인 딕 울프는 울프엔터테인먼트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벨저는 우리 삶에 유머와 즐거움을 가져다줬다. 벨저는 유능한 전문가였다. 너무 보고 싶을 것"이라고 적었다.
로앤오더 시리즈에서 엘리엇 스태블러 형사 역할을 맡은 동료 배우 크리스 멜로니도 트위터에서 "내 친구 잘가. 사랑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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