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마포을 정청래에 자객 공천”...정청래 “니가와라 안철수”
파이낸셜뉴스
2023.02.21 13:52
수정 : 2023.02.21 15:27기사원문
안 의원은 20일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2차 방송토론회(MBN 주최) 주도권 토론에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 중 문제가 많은, 실명을 거론해서 죄송하지만 정청래 의원 같은 분들, 다음 국회에 있으면 안 될 사람들이 보인다”며 “그래서 (당 대표가 된다면 해당 의원들을 낙선시키기 위해) 자객 공천을 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안 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전날 안 의원이 수도권 야당 의원 지역구 15~20곳에 조기 공천을 하겠다고 한 발언의 연장선으로, 자신이 국민의힘 대표로 당선된다면 총선 승리는 물론이고 야당의 간판 공격수를 제거해 보이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니가 와라’는 영화 ‘친구’에서 배우 장동건이 한 명대사인 ‘니가 가라 하와이’를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다음 22대 국회에서 안철수씨 완전 철수하게 해드리겠다. 자신 없으면 조용히 계시라”며 “윤석열 대통령한테는 찍소리도 못하는 쫄보께서 어쭙잖게 무슨 자객을 운운하시느냐”고 되물었다.
정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용기 있으면 말로만 허풍떨지 말고 마포을로 오라, 그럴 용기가 없으면 다음부터는 아무 말 대잔치 하지 말라"며 ”아무 말 안 하면 아무 일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지난 8일 안 후보를 향해 날린 경고성 발언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날 것”을 인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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