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생수값도 오른다...“아이시스 1100원” 16% 인상

파이낸셜뉴스       2023.02.22 05:00   수정 : 2023.02.22 05:00기사원문
아이시스8.0 편의점 가격 최대 15.7% 인상





[파이낸셜뉴스] 편의점에서 아이시스8.0 상품의 가격이 최대 15.7% 오른다.

출고가 및 물류비 인상으로 고정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1일 950원이었던 아이시스8.0 500㎖ 가격이 1100원으로 15.7% 인상된다. 아이시스8.0 2ℓ 상품의 가격은 1700원에서 1950원으로 14.7%, 아이시스에코 500㎖ 상품은 900원에서 1000원으로 11.1% 인상된다.

생수는 ‘오픈프라이스제도’에 적용를 받는다. 오픈프라이스제도 대상 품목은 제조업체가 가격을 표시하는 권장소비자가격제도와 달리 제품의 최종 판매자(유통업체)가 가격을 책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원가, 물류비 인상 등 고정비 지출이 늘어나 판매가를 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작년 시작된 생수가격 줄인상


아이시스를 제조하는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2월 커피, 주스, 생수 등 10개 브랜드의 음료 제품 가격을 평균 4.0% 인상했다.

당시 아이시스8.0의 출고가격은 약 8.4% 인상됐다. 편의점 유통채널에서의 이번 인상은 지난해 제조기업의 인상분이 반영된 결과다. 당시 롯데칠성 관계자는 “원가개선 및 비용 효율성 제고 등 다양한 노력으로 가격 조정을 최대한 억제했다”며 “포장재 원재료 가격 상승 및 인건비, 물류비, 전기가스 요금인상 등 제반 경비상승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작된 식음료 가격의 도미노 인상은 생수업계로 번졌다. 제주 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개발공사는 이달 1일 출고가격을 9.8% 올렸다. 강원평창수를 제조하는 해태htb도 이달 지난 2020년 1월 인상 이후 약 2년만에 가격을 인상했다. 강원평창수 500㎖는 543원에서 586원으로 7.9%, 평창수 2ℓ는 1024원에서 1096원으로 7% 올랐다.

편의점 생활 물가 '천정부지'


편의점의 주요 상품인 생수와 제빵제과류, 빙과류, 음료 가격 줄인상으로 생활 물가 인상을 체감하는 시민들의 불만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편의점 가맹점주은 “가격 인상으로 매출 총액이 늘었을지 몰라도 이익은 오히려 줄었다”며 “생활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소비 심리가 완전히 위축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1개 편의점당 수익은 코로나19 유행기간 유동인구의 감소로 지속 감소세를 보였다. 점포 1개당 배후인구도 1000명대로 떨어지면서 과잉출점이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2022 코로나 19 이후 서울시 자영업자 폐업의 특성 분석’에 따르면 소매업 폐업은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 1월 408개에서 같은 해 5월 321개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폐업 수가 많은 업종은 편의점이 가장 많았다. 식료품 가게, 옷 가게, 의료용품 가게, 화장품 가게가 뒤를 이었다.


식품업계도 가격인상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원부자재 및 물류비 인상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 3조원을 돌파한 식품 기업은 8곳으로 전년대비 4곳 늘었다. CJ제일제당, 롯데제과, 농심 등 주요 식품업체는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지만, 국내사업부문의 수익성은 오히려 떨어졌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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