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인 "변태적 습성 판타지로 미화" 장예찬 "이준석 7억 각서는 현실"

뉴스1       2023.02.27 15:52   수정 : 2023.02.27 16:17기사원문

국민의힘 김정식(왼쪽부터), 김가람, 장예찬,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23일 강원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2.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은 27일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해 각자 본인이 적임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장예찬 후보와 이기인 후보는 장 후보의 웹소설 논란이나 이준석 전 대표, 정치적 정체성 등의 사안을 두고 맞붙기도 했다.

김가람·김정식·이기인·장예찬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리고 당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된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후보 토론회에서 공방을 벌였다.

이기인 후보는 장 후보를 겨냥해 "박정희 대통령을 독재자로, 박근혜 대통령을 독재자 딸로, 대구 시민이나 영남권 인사들을 영남 꼴통으로 비하한 적이 있다"며 "과거 발언이기 때문에 넘어간다 치더라도 웹소설 논란은 질적으로 차원이 다른 것 같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장 후보가 과거 작성한 웹소설에서 가수 아이유나 배우 김혜수, 여성가족부 여성공무원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취지로 설명하며 "변태적 습성이 담긴 글을 판타지 소설로 빙자한다"며 "강간미화, 성적미화, 성적대상화, 종교비하에 대해 사과를 제대로 하고 본인이 가진 기득권인 청년재단 이사장이나 후보, 보수논객이라는 기득권을 내려놓을 생각이 없느냐"고 압박했다.

그러자 장 후보는 "저는 100% 허구인 판타지 소설을 썼고 이 후보가 교주처럼 모시는 이준석 대표는 성상납 의혹을 무마하려 측근을 보내 7억원 각서를 현실에서 썼다"며 "기소의견 송치된 이 대표에겐 한마디도 못하는 내로남불 천아용인이 100% 허구인 판타지 소설에 도덕적 잣대를 들이댄다"고 꼬집었다.

장 후보는 또한 "웹소설에 대해 야설(야한 소설)로 폄훼하는 건 새로운 성장동력인 웹소설이나 웹툰을 비하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으며, 이 후보는 "다른 웹소설 작가들은 이렇게 활동하지 않는다. 다른 연예인 이름을 그대로 차용하거나 노래를 가져오지 않는다"고 꼬집기도 했다.

두 후보는 정치적 정체성을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장 후보는 "이 후보가 좋아하는 이준석 대표는 새누리당 비대위원 활동 당시 통진당 이정희를 제일 존경한다 발언했고 김어준 나는꼼수다가 한국정치 발전에 기여했다고 했다"며 "여기 대해 입장을 선회하거나 공식적으로 반성한다는 기사를 본적이 없다"고 이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이 전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장 후보는 과거 심상정 의원을 지지한다 했는데 여전히 지지하느냐"고 맞받았다.

장 후보는 또한 이 후보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1타 강사'로 활동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짝퉁도 먹고살아야 한다'고 비꼰 것에 대해 "이런 비아냥과 조롱을 하는 게 이준석식 청년정치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 비판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의원 시절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이재명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원 장관이든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든 윤 대통령이든 마치 최고 존엄인 양 고개를 따라가는 모습이다. 그들을 비판하는 합리적인 목소리를 이간질하고 배척하는 모습"이라고 장 후보를 비판했다.

이 후보와 장 후보는 당내 청년정치를 두고도 맞붙었다. 이 후보가 선거 유세 과정에서 17개 시도청년위원장 등을 만나지 않는 것을 두고 이 후보는 "청년위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고민 없이 청년들을 그저 동원 주체로 여기는 가스라이팅"이라고, 장 후보는 "당원 청년을 동원된 구태로 여긴다는 건 이 전 대표와 천아용인의 잘못된 시각"이라고 밝혔다.

양측의 갈등이 격화되자 김가람 후보는 "장 후보 정도 되면 너무 선정적인 부분에 대한 지적이 나오면 겸허히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이 후보에는 "친민주당 성향 언론에서 나오는 것을 그대로 퍼다 논란을 만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네 후보는 내년 총선 승리 방안에 대한 각자의 비전도 제시했다.

호남 출신 김가람 후보는 "6·25 전쟁 때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를 역전시켰다면 (이제 총선은) 서해안 상륙작전으로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당의 가장 취약 지역인 서해안에 최대한 화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식 후보는 "그동안 우리는 늘 수세적인 입장에 처해 있었다. 친일정당, 부자정당 이런 말을 막기에 급급했다. 이제는 공세적으로 전환해야 하는 전환기에 접어들었다"며 공격적인 당의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총선처럼 퓨처메이커란 미명 아래 온갖 험지에 젊은이를 몰아넣었던 구태는 뿌리뽑겠다. 수도권공천관리위원회를 별도로 꾸리겠다"고 했다. 장 후보는 "등잔 밑에서 우리 당의 미래가 될 청년 재목을 찾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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