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밥 적게, 남성은 밥 많이, 기분 나빠" 식당 주인 "남성에게 미리 준 것"
파이낸셜뉴스
2023.02.28 04:00
수정 : 2023.02.28 15:00기사원문
최근 한 트위터 이용자 A씨는 "남자만 밥을 더 주는 곳이 실존한다"며 "주문할 때 여자가 시킨 메뉴가 어떤 거냐고 물어보길래 '왜 물어보는 거냐' 여쭤보니 남자는 식사량을 더 많이 제공한다고 하더라. 같은 가격인데도 시대착오적이고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 가실 분들은 참고하면 좋을 듯"이라는 글을 올렸다.
A씨가 남긴 글은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B씨는 "한 여성 손님이 밥양으로 남녀 차별을 했다며 기분 나빠했다.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저격 글을 올렸다. 여자에게 적게 주는 게 아니라 남자에게 미리 더 주고 있다"며 "그 후에 공깃밥을 추가할 경우 남자분들은 공깃밥 1000원씩 더 받고 여자분들은 추가 요금 없이 드린다"라고 해명했다.
B씨는 "이게 왜 여성을 나쁘게 차별하는 거냐. 몇 년 장사하며 쌓은 나름의 노하우였다"라며 "오히려 센스 있다고 칭찬해주는 손님들이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음식 장사에 정 없으면 안 된다는 소신으로 견뎌왔는데 너무 씁쓸하다"며 "요즘 자영업자의 길이 너무 힘든데도 '맛있다', '인심 좋다'는 손님 칭찬으로 견디고 있었는데 한 사람이 올린 저격 글로 자꾸 메시지가 온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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