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종이컵에 커피 마시면 '위험'..성인 年 2637개 미세플라스틱 섭취
파이낸셜뉴스
2023.03.01 08:28
수정 : 2023.03.01 10: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시중에서 유통되는 일회용기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소비자원(소보원)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일회용기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이 다회용기보다 최대 4.5배가량 많이 검출됐다.
시험 결과 일회용기의 경우 종류에 따라 용기 한 개에서 1.0~29.7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다회용기는 개당 0.7~2.3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의 재질은 플라스틱 컵과 포장 용기의 주된 원재료인 PET(47.5%), PP(27.9%)가 가장 많았다. 종이컵에 코팅되는 PE(10.2%)도 상당했다.
시험 대상 모두 해당 용기 재질 외의 다른 재질 플라스틱이 혼합돼 검출됐다. 이는 제조·포장·유통 시 외부 오염으로 인한 혼입으로 추정된다.
커피를 모두 일회용 컵에 마신다고 가정하고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인 377잔을 대입할 경우 개인별로 노출될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연간 약 2639개 수준이었다.
소비자들이 일주일에 약 1.9회 정도 배달음식을 주문한다는 조사 결과를 고려하면, 연간 미세플라스틱 노출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미세플라스틱의 위해성은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보원은 선제적 안전 관리와 탄소중립 및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 플라스틱 일회용기 사용량 감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소보원은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부처에 일회용기의 미세플라스틱 관리방안 마련을 건의할 계획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