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VIP는 예비 부부"…엔데믹에 '프리미엄 웨딩' 수요↑
뉴스1
2023.03.05 06:39
수정 : 2023.03.05 06:39기사원문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예비 부부들이 엔데믹에 더 이상 결혼을 미루지 않으면서 봄철 성수기를 맞은 웨딩업계가 분주하다.
만혼과 비혼도 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미룬 예식을 준비하며 서울 종로 귀금속 거리 대신 고가 예물 '오픈런'을 택하는 등 프리미엄 웨딩 선호가 높아진 경향도 감지된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2000건으로 전년대비 1000건 줄어 1970년 통계작성 이래 최저였다.
반면 프리미엄 웨딩은 두자릿수 성장했다. 롯데백화점 롯데웨딩멤버스는 지난해 신규회원수가 전년대비 20% 늘었고, 인당 구매금액은 같은기간 30% 증가했다. 회원 매출 중 명품 비중은 전년대비 5%포인트(p) 늘었다.
현대백화점 더클럽웨딩의 지난해 가입고객도 전년대비 20%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1~2월 상품군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워치·주얼리 93.4% △패션 59.4% △가전 63.5% 뛰었다. 팬데믹 이후 프리미엄 혼수 수요가 늘면서 이들 상품군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명품 브랜드의 잇단 가격인상에 반지에 가방 예물만 해도 통상 연 사용액 1000만원부터인 백화점 VIP에 등극하는 경우도 생긴다. 샤넬이 지난해 4차례 가격인상 뒤 최근 올해 첫 인상을 단행했고 올초 롤렉스, 부쉐론, 티파니앤코 등도 제품 가격을 올린 바 있다.
국내 혼인 건수는 감소 추세지만 프리미엄 웨딩 수요는 증가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VIP혜택을 받기 위해 한 백화점을 정해 예물과 가전을 묶어 하는 사례가 많다"며 "VIP를 노리지 않고 웨딩 멤버십을 통한 상품권만 생각하면 3개 백화점에서 1000만원씩 써도 되지만, 한 곳에서 3000만원을 쓰면 상품권과 함께 VIP등급에 따른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통상 웨딩 멤버십 회원의 다음해 VIP 전환율은 대체로 30%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부부 씀씀이가 커지자 업계는 웨딩 멤버십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웨딩멤버스는 9개월간 이용금액에 따라 5~7% 리워드를 비롯 롯데리조트와 손잡고 속초, 부여, 제주 아트빌라스 요금 할인, 롯데인터넷면세점 포인트 증정, 롯데호텔 최대 30% 할인 이벤트 등을 진행 중이다.
더클럽웨딩은 가입 9개월간 현대백화점 전 점포 구매금액을 적립해 최대 5%리워드 혜택을 주고, 더클럽웨딩에 참여하는 리빙·패션 브랜드에 대해선 당일 구매금액별 최대 10%리워드를 준다. 면세점, 현대리바트, 현대그린푸드 등 계열사별 혜택도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이달 말까지 웨딩 프로모션을 통해 구매금액 구간별 5%적립되는 웨딩 마일리지에 갤러리아 모바일 적립금 2%를 추가로 준다. 일부 명품·하이주얼리·가전 등 기존 구매금액 50%만 적립되는 브랜드들을 구매금액 100%로 적립해주는 '더블 마일리지'도 진행한다. 기존엔 마일리지 적립대상에서 뺐던 상품권 구매금액도 포함해준다.
면세업계 후발주자인 신세계면세점은 지난달 새 웨딩 멤버십을 내놨다. 30일간 최대 20% 할인혜택을 주는 블랙 등급 체험권을 주고, 여기에 이어 최대 15% 할인혜택이 있는 골드 등급으로 승급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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