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끝날 때까지 청바지만 입을 줄은…핏 비결은 필라테스" ②
뉴스1
2023.03.08 08:01
수정 : 2023.03.08 08:01기사원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전도연은 지난 5일 종영한 tvN 주말드라마 '일타 스캔들'(극본 양희승 여은호/연출 유제원)로 또 한번 인생작을 남겼다. '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마지막회인 16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1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까지 기록했다.
전도연은 그간의 필모그래피를 다 나열할 수 없을 만큼, 대표작을 많이 남겨온 배우이다. 하지만 그 역시도 "온 가족이 다 보는 작품을 한 게 어떤 작품인지 기억도 안 날만큼 옛날이었다"고 말할 만큼, 밝고 경쾌한 작품을 선보인 것은 '일타 스캔들'이 오랜만이었다. 그는 "제 안에 그런 캐릭터가 있어서 평소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이기도 했다"며 "저렇게 밝게 웃는 모습을 본 지가 참 오래됐더라"고 털어 놓았다.
전도연은 '일타 스캔들'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실감했다고도 했다. 그는 '일타 스캔들'로 얻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시청률"이라고 답하며 작품 속 남행선 만큼이나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복합 장르의 드라마인 만큼, 극 중반부터 '쇠구슬 스릴러'가 부각되면서 아쉬움이 남기도 했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했다"고 고백했다. '일타 스캔들'로 또 한번 인생 캐릭터를 남긴 전도연을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N인터뷰】①에 이어>
-정경호를 비롯한 후배들이 함께 연기 호흡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부담스럽고 민망했다. 제가 어느 순간 현장에서 선배가 됐다. 그래서 현장을 나가는 게 부담스럽고 불편했던 것 같다. 편안하게 하고 싶은데 선배에 대한 예우들을 잘 표현해주셔서 엄청 민망했다. 정경호씨가 하는 '영광'이란 표현도 그렇고 '내가 어떻게 선배님과 모니터를 하나'라는 이런 얘기는 나 없는 데서 해주면 안 되나 했다.(웃음) 그래서 현장에선 거리감을 뒀다. 제가 너무 부담스러워서 그랬다.
-연기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빠른 대사와 대사량에 초반에 치이기도 했었다. 대사량에 치이지 않고 내 말처럼 하기 위해서 엄청 지긋지긋할 정도로 대본을 많이 봤다. 대사에 치이고 싶지 않아서 내 말처럼 하고 싶어서 대본을 많이 봤었던 것 같다.
-남행선 패션도 화제였다.
▶행선이가 운동선수이지 않나. 운동선수를 뵌 적은 없지만 방송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경기가 아닐 때는 굉장히 여성스러운 느낌을 받았다. 운동선수일 때는 과격 느낌일 수 있는데 여성스러운 모습이 보여서 행선이도 그렇지 않을까 했다. 치렁치렁하지 않은, 불편하지 않은 걸 착용해야 하는데 그때 생각한 게 청바지였다. 그런데 끝날 때까지 청바지를 입을 줄 몰랐다.(웃음) 하다 보니 그렇게 되더라. 여성스러운 옷을 좋아하는 건 아닌데 귀여운 걸 좋아해서 행선이와 비슷한 아이템이 좀 있었다.
-청바지 핏도 화제였다.
▶감독님이 촬영 중간에 '이렇게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하시더라. 청바지는 입으면 다 잘 어울리는 것 아닌가 했다.(웃음) 저는 어릴 때 운동을 많이 했었다. 하루종일 운동한 적도 있었는데 운동이 참 재밌었다. 그래서 지금 체력에 도움이 되는 것 아닌가 한다. 지금은 필라테스를 한다. 다른 운동도 많이 해봤는데 필라테스가 제일 잘 맞는 것 같다. 연기하다 보면 경직될 때가 많다. 나도 모르게 들어가는 힘이 있는데 유연성을 길러주는 데는 필라테스가 제게 맞는 운동 같다. 일할 때는 물론 잘 못하는데 일이 없을 때는 일주일에 3~4번은 하는 것 같다.
-반찬가게의 반찬도 화제였다.
▶반찬이 참 맛있다. 저희 팀이 음식을 맛있게 하시더라. 정경호씨는 리허설 할 때 엄청 드신다.(웃음) 맛있게 먹으면서 촬영하더라. (정경호가 맛있다고 한) 두부조림 뿐만 아니라 거기 있는 반찬까지 해서 밥을 엄청 먹었다.(웃음)
-딸로 나온 남해이 역의 노윤서와의 호흡은.
▶노윤서 배우는 당차고 어느 순간에도 굴하지 않고 자기 몫을 해내는 친구다. 이번이 두 번째 작품이라고 하더라. 저도 놀라웠다. 사실 처음에는 '괜찮을까' 걱정도 했는데 너무 잘 해내서 신기했다. 선배들하고 있을 때 기죽을 법한데 기 안 죽고 자기 할일 따박따박 잘 해내는 똑똑하고 영리하고 맑은 친구다.
<【N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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