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투자했는 전액 손실' 롯데손보, 금감원에 메리츠증권 민원 제기
파이낸셜뉴스
2023.03.08 16:35
수정 : 2023.03.08 16: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롯데손해보험과 메리츠증권이 미국 프론테라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관련 펀드를 둘러싸고 충돌하고 있다. 롯데손보는 관련 펀드 판매가 위법으로 자사에 큰 손실을 야기했다는 입장인 반면 메리츠증권은 롯데손보와 실사까지 같이 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지난 6일 금감원에 메리츠증권의 프론테라 발전소 관련 펀드 판매가 위법으로 자사에 큰 손실을 야기했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메리츠증권은 2018년 12월 1억6000만달러(약 2080억원)의 해당 펀드 조성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롯데손보가 2019년 2월 '하나대체투자 미국 발전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2호' 펀드에 5000만달러(650억원)를 투자했다.
이후 해당 펀드와 관련된 미국 기업들이 채무불이행을 선언했고 2021년 8월 기업회생절차마저 종료되면서 롯데손보는 투자 2년 6개월 만에 전액을 손실 봤다.
당시 해당 펀드에는 롯데손해보험뿐만 아니라 KDB생명, 한국거래소, 교원라이프, 교직원공제회 등도 투자했다.
롯데손보는 메리츠증권이 이 펀드의 투자 권유 당시 매출 수익이 안정적으로 보장된다고 했는데 대출 원리금 미상환액 증가 가능성을 알리지 않았고 담보 구조의 위험성도 고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메리츠증권은 내부적으로 이 투자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안정적인 투자인 것처럼 투자자들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메리츠증권 측은 "자사는 해당 펀드를 총액 인수한 후 롯데손보 등에 재매각했으며 펀드 운용에는 관여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메리츠증권 측은 "메리츠증권은 롯데손보 및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현지 실사도 다녀왔다"면서 "위험성 고지를 안 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롯데손보가 해외 화력발전소 관련 투자를 여러 차례 진행한 국내 기관투자자이자 실사 과정에 직접 참여했던 기관이기 때문에 계약의 변동성이나 구조를 모르고 투자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프론테라 발전소의 펀드 투자와 관련해 롯데손해보험과 메리츠증권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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