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보자' 도쿄돔 들썩…"새벽 1시부터 줄섰어요"

뉴시스       2023.03.09 11:17   수정 : 2023.03.09 11:17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기념품 판매점에도 5000명 이상 대기

[도쿄=뉴시스] 김희준 기자 = 일본 야구 팬이 잔뜩 몰려든 9일 일본 도쿄돔. 2023.03.09 jinxijun@newsis.com
[도쿄=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경기가 막을 올린 9일 오전 도쿄돔.

도쿄돔 근처는 모여든 인파로 북적였다. 하루 전인 지난 8일 행인들만 돌아다니던 풍경과는 완전히 달랐다.

뜨거운 볕이 내려쬐고 있었지만, 도쿄돔 출입구마다 긴 줄이 늘어섰다.

WBC 기념품을 판매하는 굿즈숍도 들어가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간이 의자 등을 놓고 앉아있는 사람도 적잖게 눈에 띄었다. 새벽부터 줄을 섰는지 바닥에 앉은 채로 잠을 청하는 이도 있었다.

[도쿄=뉴시스] 김희준 기자 = 일본 야구 팬이 잔뜩 몰려든 9일 일본 도쿄돔. 2023.03.09 jinxijun@newsis.com
기념품 판매점에는 대기번호가 5000번까지 생겼다는 것이 직원의 귀띔이다.

이날 도쿄돔에서는 2023 WBC 1라운드 B조 첫 경기가 열린다. 낮 12시에 한국과 호주의 경기가 열리고, 이어 오후 7시 일본과 중국의 경기가 펼쳐진다.

일본 대표팀은 중국과의 첫 경기에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손꼽히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도쿄=뉴시스] 김희준 기자 = 일본 야구 팬이 잔뜩 몰려든 9일 일본 도쿄돔. 2023.03.09 jinxijun@newsis.com
오타니가 WBC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성공적으로 투타 겸업을 이어가며 역사를 새로 써나가고 있는 오타니는 WBC 데뷔전에서도 투타 역할을 겸할 예정이다.

일본은 오타니뿐 아니라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등 빅리거를 대거 포함해 최정예 부대를 구성했다.

일본 야구 팬들은 오타니를 비롯한 스타들을 직접 보고자 새벽부터 줄 서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이날은 MLB에서 활약하는 슈퍼스타 오타니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더 긴 줄이 늘어선 듯했다.

[도쿄=뉴시스] 김희준 기자 = 일본 야구 팬이 잔뜩 몰려든 9일 일본 도쿄돔. 2023.03.09jinxijun@newsis.com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팬이라는 우쓰기 히토미씨는 "오빠가 새벽 1시부터 와서 줄을 섰다. (표가)일일권이라 한국과 호주의 경기 전부터 들어가 자리를 맡기 위해서였다"며 "그래서 한국과 호주의 경기도 보게 됐다"고 전했다.

우쓰기씨는 "오타니 선수를 보고 싶어서 경기장을 직접 찾았다"며 "오타니 선수의 인기는 현재라면 '넘버1'"이라고 말했다.

또 "오타니가 일본을 WBC 우승으로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 무척이나 크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도쿄=뉴시스] 김희준 기자 = 도쿄돔 내부 기념품 판매점. 2023.03.09jinxijun@newsis.com
고등학생이라는 야마모토 료타씨는 "오전 7시30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면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모인 만큼 일본의 우승을 예상한다"고 응원했다.

좋아하는 선수를 묻는 말에 야마모토씨는 "오타니가 가장 좋다.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 선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라고 답했다.

지난 8일에는 모두 닫혀있던 경기장 내부 가게들도 영업 준비에 한창이었다.
경기장 내부 기념품 판매점에는 오타니, 다르빗슈의 소속팀 유니폼들이 대거 걸려있어 눈길을 끌었다.

열기는 오는 10일 열리는 한일전에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은 1라운드 B조에서 최고 빅매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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