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검사와 '김도형 강제 입대' 시도…가짜 시민단체 시위 '치밀'

뉴스1       2023.03.10 09:22   수정 : 2023.03.10 11:04기사원문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 신이 버린 사람들')


반(反) JMS 단체 '엑소더스' 대표 김도형 단국대학교 교수. (JTBC)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가 반(反) JMS 단체 '엑소더스' 대표인 김도형 단국대학교 교수를 강제로 군대에 입대시킬 방법까지 모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2000년대 초 카이스트에서 병역특례 전문연구요원으로 근무하던 김도형 교수는 당시 JMS를 비호하던 현직 검사에 의해 강제로 군대에 들여보내질 뻔했다.

당시 JMS의 한 목사가 정명석에게 올린 보고서에는 "김도형씨 병역 문제는 A 검사가 담당한다.

A 검사에 따르면 행정 소송을 걸면 이길 수 있다"고 적혀있었다.

또 다른 보고서에서는 "A 검사가 육사 출신 장교들과 함께 법적 문제와 관련된 일을 한다"고 적혀 있었다.

김도형 교수를 '반(反) JMS 활동으로 복무를 불성실하게 한다'는 이유를 들어 전문연구요원 자격을 취소하고 군대에 현역으로 보내려 한 것이다.

A 검사는 정명석의 사건 기록을 무단으로 열람했다가 면직당한 후 대전에서 변호사로 일하다 지금은 폐업한 것으로 파악됐다.


A 검사와의 작당모의에 더해 JMS는 실제로 가짜 시민단체를 만들고 소송전을 벌이기까지 했다.

JMS가 만든 '병역비리위원회'라는 단체는 당시 카이스트 앞에서 '김도형을 현역병으로 군대에 보내라'고 시위했으며, 카이스트를 상대로 '김도형의 출근부를 공개하라'는 정보공개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카이스트는 출근 내역을 공개하면 김 교수가 JMS로부터 테러를 당할 수 있다며 맞섰고 JMS는 결국 소를 취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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