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영, 도망친 동거녀 집착남에 '경악'…'용감한 형사들'
뉴시스
2023.03.11 12:03
수정 : 2023.03.11 12:03기사원문
[서울=뉴시스]이윤진 기자 = 형사들의 집념과 의지로 해결하지 못할 사건은 없었다.
10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2' 19회에서는 안성경찰서 한상윤 형사, 용인동부경찰서 김보람, 신정훈 형사 그리고 광주경찰청 김선홍 형사가 출연했다.
2020년 12월, 수원지방법원에서 한 살인 사건의 4차 공판이 진행되던 중 용의자 A씨가 범행의 구체적인 진술이 담긴 쪽지를 건넸다. A씨는 진범에게 받은 쪽지라고 주장했다.
재판 5개월 전, 용인동부서에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실종자 채 씨가 직장동료에게 평소 말투와 다르게 문자를 보낸 뒤 연락이 두절된 것. 형사들은 실종 전날 채 씨가 전 남자친구의 빌라로 들어가는 모습을 포착했다. CCTV 확인 결과 채 씨가 나온 흔적은 없었다.
형사들은 전 남자친구의 긴급 체포를 결정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렇지만 CCTV에 그가 뭔가를 들고나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7번이나 찍혀 있었다. 이후 형사들은 빌라 주변 하천에서 채 씨의 훼손된 시신을 수습했다. 끝까지 혐의를 부인한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고, 잔혹 범죄임을 고려해 신상이 공개됐다. 중국동포 유동수로, 중국에 가정이 있던 그는 채 씨와 연애를 했고 채 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범행을 저질렀다.
진범에게 받은 쪽지라 주장한 것은 유동수가 쓴 것이었다. 그는 판결에 혼선을 주기 위해 증거를 조작했지만, 결국 본인이 범인이라고 밝힌 셈이었다. 유동수는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두 번째 사건은 배우 김호영과 함께했다. 그는 "주변에 애청자가 많다. 네일숍에서는 '용감한 형사들' 출연을 성공의 척도로 본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김선홍 형사는 그의 남다른 텐션에 살짝 당황했지만, "편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2017년 6월 밤, 두 딸이 80대 어머니가 연락이 안 된다며 지구대를 찾았다. 어머니는 막내딸에게 부재중 전화 한 통을 남기고 사라졌다. 경찰은 집 베란다 끝에 있는 창고 안쪽에서 마치 물구나무를 선 듯한 자세로 사망해 있는 어머니를 발견했다. 김 형사는 둘째 딸 박 씨가 "동거남을 피해 숨어 지내고 있다"라고 말한 것을 놓치지 않았다. 그때 CCTV 분석팀이 우산을 쓴 채 얼굴을 가리는 남성을 포착했고, 박 씨는 최 씨 같다"라고 했다. 조사 결과 최 씨는 박 씨 친구 강간상해죄로 지명수배 중이었다.
박 씨에 대한 집착을 놓지 않은 최 씨는 그녀에게 전화했고, 수사팀은 최 씨를 현장 검거했다. 최 씨는 비상계단에 숨어 있다가 어머니가 비밀번호를 누르는 걸 본 뒤 새벽에 침입했다. 최 씨는 어머니가 놀라서 소리를 지르니까 입을 막다가 벌어진 우발적인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조사에 최 씨는 박 씨가 어머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자신과 헤어진 것이라 생각해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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