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대용량·소용량 인기…'소비 양극화' 트렌드 확산

뉴스1       2023.03.12 06:05   수정 : 2023.03.12 06:05기사원문

6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2023.3.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치솟는 고물가에 제품을 대용량 또는 소용량으로 구매하는 '양극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식품업계도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맞춰 대용량 또는 소용량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네슬레코리아는 기존 제품보다 용량을 절반가량 줄인 '테이스터스 초이스 오리지날 50g'을 내놓고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50g은 병 커피 제품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작은 사이즈다.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필요한 양만큼만 판매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해 말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하이트제로0.00'의 소용량 버전인 240㎖ 캔 제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채널에서만 판매하는 제품으로 추후 판매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할인율이 높아 저렴하게 구매해 오래 먹을 수 있는 대용량 제품들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검은콩을 활용한 대용량 가공유 '검은콩 블랙라벨 900㎖'를 선보였다. 매일헬스뉴트리션은 기존 제품(340g) 대비 용량을 88%가량 증량한 570g 대용량 제품인 '셀렉스 코어프로틴 락토프리 대용량'을 출시했다. 섭취량을 8회분에서 15회분으로 증가시킨 제품으로 한번 사면 오래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커피&티 전문기업 쟈뎅은 기존 제품의 용량을 늘린 '제주의 봄 청보리차 1.5L'를 판매한다. '클래스 핸드드립커피 블렌드' 2종을 40개입 대용량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쟈뎅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 트렌드에 맞춰 대용량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위해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소비 트렌트는 주류업계로도 번졌다. 골든블루는 지난달 정통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올드 캐슬'의 1L 대용량 제품을 출시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기존 700㎖ 제품 대비 용량은 약 1.43배 증가했지만 ㎖당 가격은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를 위한 제품으로 나왔던 소용량 제품들이 고물가 시대가 계속되면서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판매되고 있다"며 "필요한 만큼만 사서 먹으려는 소비 심리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같은 가격이면 작은 제품을 여러번 사는 것보다 대용량 제품을 사는 게 실질적으로 이득을 보는 경우가 많다"며 "유통기한이 긴 제품의 경우 대용량 제품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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