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건강먹거리 특화해 편의점업계 새판”

파이낸셜뉴스       2023.03.12 12:41   수정 : 2023.03.12 12:41기사원문
푸드드림 2.0, 비건상품 확대, 프로틴존 구성
현대인을 위한 건강 먹거리 확대하고 친환경 강조











[파이낸셜뉴스] 세븐일레븐이 편의점의 미래 가치를 건강한 먹거리로 설정하고 특화매장인 푸드드림의 푸드드림2.0과 푸드드림ECO 매장을 선보인다. 일각에서 편의점 업계가 과잉경쟁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특화매장을 통해 차별화에 나선 모양새다.

12일 이윤호 세븐일레븐 DT혁신팀장은 “기존 편의점의 역할은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먹거리의 제공에 한정돼 있었다”며 “이제 고객의 미래가치까지 담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븐일레븐은 서울 동작구 사당역 인근에 ‘푸드드림2.0’ 1호점인 푸드드림에코(사당본점) 매장을 선보였다. 푸드드림은 세븐일레븐이 지난 2019년 차별화된 먹거리와 넓고 쾌적한 쇼핑 공간을 강점으로 내세운 특화매장 플랫폼이다. 평균 115㎡ 크기의 푸드드림매장의 특징은 시식공간이다. 도시락, 국수, 치킨, 슬러피, 걸프음료 등 차별화된 간편식으로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려는 수요를 반영했다.

새롭게 문을 연 세븐일레븐 푸드드림에코 매장은 푸드드림의 핵심 경쟁력인 다양한 ‘생활 먹거리’에 건강과 환경의 가치를 더했다. 윤리적 소비와 가치소비 지향세가 뚜렷한 2030세대를 겨냥했다. 세븐일레븐은 친환경 사회적 기업 ‘동구밭’과 함께 푸드드림에코매장에 제로 웨이스트 생활용품 전용 코너를 마련했다. 자판기 형태의 친환경 리빙케어 제품 리필 스테이션 ‘그린필박스’도 들였다. 이륜차 공유 플랫폼 ‘에임스’와 손잡고 전기 이륜차 공유 배터리 충전시스템도 갖췄다.

매장 벽면과 천장은 환경부가 인증한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했다. 냉난방 제어 및 전기 에너지 사용 절감을 위한 통합 에너지절감 시스템을 설치해 점포의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또한 점포 근무자 유니폼도 페트병 재활용 리사이클 원사를 활용한 친환경 유니폼을 적용했다.

세븐일레븐 푸드드림 매장의 또 하나의 목표는 일반 매장의 매출 30~50%를 차지한다고 알려진 담배 매출의 탈피다. 신선식품, 즉석식품 등 먹거리를 중심으로 매출 구조를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세븐일레븐은 푸드드림의 경우 일매출과 객수가 일반점포 대비 1.5배 가량 높아, 수익 증대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과의 통합작업에서 푸드드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니스톱의 노후화된 각종설비를 보다 작고 효율적인 장비로 업그레이드하고 유휴공간을 활용해 시식공간을 마련하는 식이다. 이번 푸드드림에코매장 역시 기존 미니스톱 점포를 전환시킨 사례라는 설명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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