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아프다고 하면 운동 쉬라고…화장실에 숨어 테이핑"
뉴스1
2023.03.12 18:19
수정 : 2023.03.12 18:19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픈 것도 숨겨야 했다고 밝혔다.
12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메이저리그 홍보대사 김병현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한국인 선수 김하성을 만났다.
내가 빨리 돌아가서 던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을 던져서 무너졌다"며 조급함을 버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하성도 그게 어렵다면서 "처음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을 때 몸이 안 좋았다. 햄스트링과 발목이 안 좋아서 트레이너에게 가서 마사지를 받고 싶다고 했다. 그랬더니 감독이 운동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그때부턴 아프다는 말을 못 하겠더라. 그 좋은 트레이닝 시스템을 두고 화장실에 숨어서 테이핑을 했다. 아프다고 말하면 또 하지 말라고 할 거고,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가기 때문이다"고 털어놨다.
김병현도 부상 당시 충분히 쉬지 않고 '괜찮다'면서 계속 던졌다가 부상이 점점 다른 부위로 번졌다고 한다. 김숙은 만일 그때로 돌아간다면 쉴 거냐고 물었다. 김병현은 무조건 쉴 거라며 "만일 한국에 있었다면 쉬었을 것이고 다른 사람에게 의지했을 텐데 미국에서는 말도 안 통하고 내가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