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 제품, 가격만 싸다는 건 옛말...품질경쟁력도 갖췄다
파이낸셜뉴스
2023.03.15 10:41
수정 : 2023.03.15 17:14기사원문
■신라면 제친 홈플러스 PB라면
15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것이 리얼 춘장 39.6%(삼십구점육프로)'의 첫 글자를 딴 이름의 '이춘삼' 짜장라면은 출시 9일만에 초도물량 완판을 기록했다. 지난 1일까지 약 60만봉이 판매되면서 출시 두달 만에 매출 12억원을 돌파했다. 4입 세트 2000원이라는 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과립수프가 아닌 진짜 춘장을 베이스로 만든 액상수프를 사용했다. 높은 함량의 진짜 춘장을 비롯한 재료들을 통째로 갈아 압축된 짜장 맛이 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 장바구니 물가 절감을 위해 기획, 마케팅 비용 절감 및 간소화와 생산·유통 과정의 효율화를 통해 최적가로 판매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라면, 생수 등 식료품 외에도 프라이팬, 물티슈 등 생필품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PB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신규 PB 브랜드 '오늘좋은'을 론칭했다. PB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초부터 각 PB 브랜드를 면밀히 분석하고 인지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새 PB 브랜드 오늘좋은은 기존의 식품, 일상용품 카테고리의 '초이스엘', 디저트와 스낵의 '스윗허그', 건강기능식품의 '해빗'과 더불어 가성비를 대표하는 브랜드를 통합하고 새로운 콘셉트를 더한 롯데마트의 식선식품 부문을 대표하는 마스터 PB 브랜드다. 향후 롯데마트는 신선식품 오늘좋은과 HMR 브랜드 '요리하다' 두 가지만 운영해 여러 종류의 브랜드에서 오는 혼란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 이마트도 자체 브랜드 '피코크'와 '노브랜드' 등이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커머스도 PB 제품 강화 나서
PB 강화에 나선 것은 오프라인 채널뿐만이 아니다. 이커머스 업계도 PB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컬리는 자체 브랜드 'KF365(컬리프레시)', 'KS365(컬리세이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KF365, KS365 판매량은 약 2800만개로 전년 대비 61%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KF365는 채소, 과일, 정육, 수산 등 신선 식품 브랜드이고, KS365는 물티슈 등 안전성을 강조한 제품이다. 숫자 '365'는 365일 내내 믿고 사는 장바구니 기본 제품이라는 의미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직구 채널에서도 PB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건강식품 전문 해외직구 플랫폼 '아이허브'의 자사 PB제품인 'CGN 프로바이오틱스 락토비프'는 지난해 한국 시장 판매 및 매출액 1위에 올랐다. CGN 락토비프는 미국 내 제3기관의 테스트를 거쳐 객관적으로 품질을 입증받은 제품임에도 타 브랜드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로 출시되며 입소문을 탄 결과 판매율이 빠르게 상승했다. 아이허브 관계자에 따르면 CGN 락토비프는 한국 시장에서만 글로벌 판매량의 60%가 팔리며 아이허브의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업계 관계자는 "PB 상품이 가격 경쟁력만 내세운다는 평가는 옛말"이라며 "앞으로도 시장 트렌드는 물론이고 자사의 브랜드 정체성까지 반영한 획기적인 PB 상품이 다양한 채널에서 지속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