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 넓어진 기술특례상장… 코스닥 IPO 시장 이끈다
파이낸셜뉴스
2023.03.14 18:18
수정 : 2023.03.14 18:18기사원문
코스닥 IPO 비중 30% 육박
최근 3년간 84건으로 급증
소재·부품·장비·소프트웨어 등 非바이오 기업 특례상장 늘어
기술특례 상장은 특히 2015년과 2018년에 큰 성장을 보였다. 2005~2014년은 총 15건에 불과했지만 규제를 완화한 2015년 12건으로 크게 늘었다. 2018년에는 21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최근 3년 동안 기술특례상장은 모두 84건으로, 지난 18년간 이뤄진 특례상장의 절반에 해당한다. 코스닥 IPO 시장에서의 비중도 연 평균 30%에 육박한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특례상장의 성장세는 최근 몇년 동안 정체돼 있는 일반상장과 대조적인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2017년까지 비바이오기업의 기술특례 상장은 연간 1~2건에 불과했지만 2018년 6건으로 늘었고,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20건을 웃돌고 있다. 이 때부터 비바이오기업의 특례상장이 바이오기업의 특례상장을 뛰어넘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기업들의 특례상장 도전이 눈에 띈다. 2020년 5개 소부장기업이 특례상장으로 코스닥시장에 데뷔한 이후 2021년 9건, 2022년 11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소프트웨어기업들도 최근 3년간 19개 기업이 특례상장을 하면서 다양화에 일조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상장 예비심사 기간이 45영업일에서 30영업일로 단축되고, 기술평가 부담도 완화되는 등 소부장기업에 대한 상장 지원이 강화됐다"며 "코스닥시장에서 소부장기업의 상장이 다양한 상장트랙을 통해 확대되고 있는 것은 향후 소재·부품·장비산업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해도 티이엠씨, 오브젠, 샌즈랩, 제이오, 자람테크놀로지, 라온텍 등 6개의 기업이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데뷔했다. 박 연구원은 "정부의 소부장기업 활성화 지원과 함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시각특수효과(VFX) 관련 소프트웨어산업이 성장하면서 기술성장기업의 상장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기술특례상장으로 증시에 데뷔한 기업들의 주가도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기술특례를 통해 상장한 31개사(스팩상장 제외)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공모가 대비 35.31%에 이른다.
지난해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코난테크놀로지(공모가 2만5000원)는 상장 당일 3만600원으로 데뷔한 후 현재(13일 기준) 12만6400원으로 405.60%의 상승률을 보였다. 에스비비테크(공모가 1만2400원)도 상장 후 375.81% 올랐다.
다만 시기별로는 차이가 있다. 지난해 4·4분기 이후 상장한 14개 기업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66.32% 상승했으나 지난해 1·4분기~3·4분기 상장한 17개 기업은 9.77% 상승에 그쳤다. 공모가 대비 4배가 뛴 코난테크놀러지를 제외하면 이들의 수익률은 -14.97%다.
IPO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데뷔한 공모주들은 고평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며 "이후 몸값을 낮춰 상장한 기업들은 공모가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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