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도 막걸리 열풍…칠성막사·달빛유자 등 수출호조
뉴시스
2023.03.16 14:09
수정 : 2023.03.16 14:09기사원문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해외에서 K푸드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막걸리 기업들이 해외 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 식품들과 페어링이 잘 되는 점을 공략해 적극적인 판로 개척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순당은 최근 롯데칠성음료와 협업한 '국순당 칠성막사'의 미국 현지 판매를 시작했다.
사이다와 막걸리를 더한 이 제품은 패키지 등에 한글을 그대로 적용해 직관적으로 국산 제품임을 나타냈다. 칠성사이다의 초록색 배경의 별 모양과 국순당 로고 등도 적용했다.
국순당이 막걸리를 활용한 협업 제품을 해외에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이전엔 '국순당 쌀 바밤바밤' '국순당 쌀 죠리퐁당' 등을 해외에 선보이며 한국 전통주인 막걸리를 해외에 판매한 바 있다.
배상면주가는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식품음료전 '푸덱스 재팬 2023'에 참여했다. 박람회에선 '느린마을 늘봄막걸리' '느린마을막걸리 방울톡' '느린마을소주21' '심술7 버블' '빙탄복' '복분자음' 등 6종을 공개했다.
배상면주가는 박람회에서 해외 바이어와 관람객에게 자사 브랜드와 제품을 알리고 판로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술 문화가 발달한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온 막걸리 기업으론 서울장수를 꼽을 수 있다. 서울탁주제조협회 산하 법인인 서울장수는 2010년 설립과 함께 해외 수출에 나섰다. '장수 생막걸리' 등을 앞세워 막걸리를 알리고 있다.
서울장수의 해외 실적은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8%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수출 국가는 미국·호주·중국·일본 등 30여개국에 달한다.
특히 서울장수의 대표 제품인 '달빛유자' '월매 캔 막걸리' '장홍삼 막걸리' 등의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각각 41%, 101%, 100% 신장했다.
막걸리 기업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는 이유는 최근 한류로 K푸드의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식 등과 잘 어울리는 막걸리의 강점을 앞세워 시장 영향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막걸리 업계 관계자는 "최근 K팝 등 한류의 인기에 힘입어 K푸드를 찾는 해외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런 음식들과 잘 어우러지는 막걸리로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jdi@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