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컴뱃' 이영훈 선수 "타이틀전 보다 팬들이 원하는 경기 할 것"
파이낸셜뉴스
2023.03.25 03:00
수정 : 2023.03.25 03: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지 않고 항상 기대 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 선수는 약관의 나이를 갓 넘겼지만 프로 12전을 치를 정도로 블랫컴뱃 라이트급 '타격 강자'로 손 꼽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선수는 동체급 선수들이 챔피언 벨트를 얻으려 할 때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순리대로 선수 생활을 하겠다고 강조한다.
그는 "타이틀전 샷을 받기 위해 일부러 '콜아웃' 하지 않고 딱히 좋아하지도 않는다"며 "다들 요즘 '누구 나와라' 하고 경기를 갖는데, 저는 그런 것 보다 관객들이 흥미를 갖는 매치를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가 공언한 것처럼 타이틀전 보다 팬들이 기대하는 '헌터' 박종헌 선수(블랙컴뱃 라이트급 랭킹 1위)와의 재대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과거 이 선수가 다른 격투기 단체에서 박 선수를 이겼지만 최근 열린 블랙컴뱃 리벤지 매치에서 서브미션으로 패배한 바 있다.
이 선수는 패배 이후 정체기가 올 만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으나 맨탈을 잡고 다시 운동에 전념 중이다. 그는 "박 선수에게 패배한 후 집에서 못 나올 정도로 분했다"며 "경기 당시 배탈이 나고, 발가락 부상이 낫지 않아 힘들었는데, 재대결이 이뤄지면 박 선수를 허무하게 지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이 선수는 "박 선수에게 서브미션으로 패배한 만큼 격투기 팬들이 강점인 타격에 비해 '그래플링'을 걱정하는데, 그래플링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보완 중"이라며 "항상 이기는 게 쉽지 않지만 지더라도 화끈하게 싸워 팬들에게 사랑 받는 파이터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그는 경기 시즌과 비시즌을 나누지 않고 취침시간 빼곤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이 선수는 "아버지가 소방관이라서 목숨을 걸고 일 하시는데, '내가 이걸(격투기 경기) 못해?' 라는 마인드를 갖고 항상 시합에 나선다"며 "팬들을 위해 올 중순 경기에 복귀할 수 있게 노력하고, 경기에 있어 화끈한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블랙컴뱃 등 국내 격투기 단체에서 성과를 더 내고, 30살 되기 전에 UFC·벨라토르 등 해외 단체에도 꼭 도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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