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김은숙 "내 대사 오글거린다? 억울해…각오해야지"
뉴스1
2023.03.27 10:04
수정 : 2023.03.27 10:04기사원문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더 글로리' 김은숙 작가가 자신의 대사 스타일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6일 넷플릭스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 '더 글로리' 비하인드 코멘터리 영상에서 김은숙 작가와 배우 정성일, 김히어라, 차주영, 박성훈, 김건우가 함께 극의 비화를 나눴다.
극 중 여정(이도현 분)이 동은(송혜교 분)을 사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김 작가는 "상처를 겪어본 사람은 알아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응급실에서 마주치고 영양실조 진단 같은 걸 보면서 '돕고 싶다'에서 시작했을 것이고 바둑 광장에서 만나면서 좀 신비한 여자였을 것이다. 그 시간이 아주 잠깐이지만 그 시간은 '피해자'라는 걸 잊게 됐을 것이다. 이 사람이 나의 구원이구나 싶어서 스며들었는데 사라지기까지 하는 완벽한 여자인 거다"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사랑이 이어지는 '복수가 아니가 사랑이었나보죠' 대사를 두고 배우들은 김 작가의 대사에 감탄했다. 김 작가는 "나 진짜 억울한 게 '김은숙 대본 받고 오글거려서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그런데 내 대본 받으면 각오해야 하는 것 아니야?"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하도영(정성일 분)의 진심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김 작가는 "하도영의 '모른다는 말 싫어하는데 모르겠다, 나도 내가 연진이를 떠나지 않을 거란 걸 방금 알아서, 또 봅시다'라는 대사에 드러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동은에게는 연진이의 남편이어야만 쓰임이 있으니까, 연진을 떠나면 볼 이유가 없어지는 거다, 본인 마음을 확신을 못했다가 삼각김밥을 먹으면서 '나 이 여자 좋아했구나'생각한 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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