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지친 어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그림책

뉴스1       2023.03.27 14:34   수정 : 2023.03.27 14:34기사원문

별은 깊은 밤의 눈동자(오늘책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이 작품은 불안과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들의 지친 마음을 작가 특유의 따스한 그림과 다채로운 색채로 보듬고 위로해 주는 그림책이다. 대만에서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붐을 일으킨 작가 지미 리아오의 작품이다.

한 아이가 학교 친구들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는다.

시간이 흘러 계절이 바뀌고 아이들이 하나둘씩 떠나면서 떠들썩했던 학교는 점점 조용해진다. 아이는 친구와 재미있게 놀았던 날, 싸웠던 날, 화가 나 괴롭힌 날, 야구를 한 날, 풍선을 바라본 날들을 떠올린다. 그 평범한 날들이 너무나 사랑스럽고 그립고 아쉽다.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사라진 것은 아니다. 아이는 그리움 속에서 구름 위로 날아올라 어린 시절 친구들과 만난다. 아이는 과거의 좋았던 추억과 좋지 않았던 추억 모두 반짝이는 것을 본다. 친구들은 하늘의 별처럼 고개만 들면 볼 수 있다. 별은 더 이상 사라지지 않고 계속 빛난다.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야 하는 삶은 버겁다. 외롭고, 실망하고, 좌절하고, 힘에 부친다. 삶은 언제나 상처투성이다. 하지만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어떤 후회를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주인공 아이가 느끼는 것처럼 과거의 모든 기억은 우리 주위에서 반짝이고 있을지 모른다.


삶은 흐린 날도, 빛나는 날도 있다. 이 작품은 그러한 우리의 삶에 따스한 위로와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한다. 아이를 따라 좋았던, 좋지 않았던 기억 속을 여행하다 보면 그 모든 기억은 추억이 되고, 내가 살아가는 '오늘'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 별은 깊은 밤의 눈동자/ 지미 리아오 글/ 문현선 옮김/ 오늘책/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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