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 前대만 총통, 오늘 오후 중국 방문…中 서열 6위, 공항 영접

뉴스1       2023.03.27 14:35   수정 : 2023.03.27 14:35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27일(현지시간)부터 12일간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전·현직 대만 총통이 중국을 찾는 건 1949년 국공 내전 이후 처음이다.

이날 대만 현지매체 연합보 등에 따르면 린유찬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마 전 총통은 전직 국가원수로, 중국 정부가 국제적 기본 원칙에 따라 그의 편의와 안전 확보를 위해 격에 맞는 대우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 중국 내 서열 6위인 딩쉐샹 국무원 상무(수석) 부총리가 마 전 총통을 상하이 푸둥공항에서 영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공항 측은 VIP를 받기 위해 레드카펫을 준비해놓았다고 전했다.

마 전 총통의 방문은 이날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2일간 진행될 예정이며, 상하이 푸둥공항으로 향한 뒤 난징으로 이동해 우한, 창사, 충칭 등 도시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번 일정에는 1949년 대만섬으로 패퇴하기 전 국민당 정권의 연고지였던 곳들이 대거 포함돼 관심을 모은다.

난징은 국민당 장제스 정권의 옛 수도이자 국부 쑨원의 묘가 있어 상징적인 의미가 큰 도시다. 마 전 총통은 난징에서 쑨원의 옛 거주지, 중국 근대사 유적지 박물관, 난징 대학살 기념관을 방문한 뒤 우한으로 이동한다.

우한에서는 1911년 신해혁명 기념관을 방문하고 우한대학교 학생들과 토론한다.
창사 방문 중에는 마 전 총통 가문의 근거지인 샹탄을 찾아 조상을 위한 제사를 지낸다. 충칭에서는 항일전쟁유적 박물관, 장제스의 비서실장 격이었던 장즈중 묘지를 찾은 뒤 상하이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마 전 총통 측은 베이징 방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 고위급 인사와의 만남은 계획돼 있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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