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당국 고소, 바이낸스 제2의 FTX 되나

뉴스1       2023.03.28 09:00   수정 : 2023.03.28 09:26기사원문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미국 당국으로부터 소송을 당했지만 암호화폐(가상화폐)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바이낸스는 FTX와 달리 엄청난 시장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거래소여서 제2의 FTX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 자산 데이터 제공업체인 카이코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암호화폐 현물 시장 거래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6%에 불과하다. 바이낸스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절대적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것이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샘 뱅크맨 프리드 FTX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계에서 사라졌지만 바이낸스의 CEO 자오창펑은 건재하다.

이에 따라 시장에 대한 충격도 제한적일 전망이다. 실제 미 당국이 바이낸스를 고소했다는 소식에도 비트코인은 폭락하지는 않고 있다.

비트코인은 2만7000달러를 사수하고 있다. 28일 오전 9시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30% 하락한 2만7125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전일 바이낸스 CEO 자오창펑이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팔고 있다며 자오를 고소했다.

이는 미국 금융 당국이 암호화폐를 규제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시카고 연방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을 통해 “바이낸스가 당국의 허락 없이 각종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바이낸스는 이에 대해 “문제의 파생상품을 미국 고객에게는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맞섰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이번 소송을 예기치 못했고, 매우 실망스럽다"며 "바이낸스는 그동안 상품선물거래위원회와 파생상품에 대해 2년 이상 협력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다른 암호화폐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으나 낙폭은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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