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번엔 '400만원' 짜리 헤드셋 출시한다.."게임 체인저 될 수 있을까"
파이낸셜뉴스
2023.03.29 05:45
수정 : 2023.03.29 05: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애플의 MR(혼합현실)헤드셋이 오는 6월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격이 한화 약 400만원부터 시작될 것으로 분석된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주요 임원진 100명을 대상으로 MR 헤드셋을 시연하는 비공개 행사를 가졌다.
MR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의 장점을 혼합한 기술이다. 애플은 MR헤드셋을 개발하는 데만 7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2019년부터 제품 출시를 준비했지만, 최적화 등 문제로 출시가 지연된 바 있다.
애플은 준비 기간을 거쳐 올해 6월 WDC(세계개발자회의)에서 처음 공개할 전망이다.
기기의 이름은 '리얼리티 프로'로 알려졌다. 신형 맥북에 들어가는 M2 칩이 장착된다. 또 탄소 섬유와 알루미늄 소재를 활용해 크기와 무게를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최근까지 애플워치(스마트워치), 에어팟(무선 이어폰) 등을 출시하면서 다양한 전자기기 분야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 헤드셋 역시 애플이 직접적으로 나서게 되면서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기대치가 올라오고 있다.
다만 발목을 잡는 부분은 이 헤드셋의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이 헤드셋의 출고가가 약 3000달러(약 390만원)일 것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는 800달러(약 104만원)부터 시작하는 아이폰 모델보다 세 배 이상 가격이 비싼 수준이다. 또 지난해 10월 메타(페이스북 운영사)가 출시한 VR 헤드셋 '퀘스트 프로(약 1499달러)'보다 2배 비싸다.
그럼에도 애플은 이 헤드셋이 출시되고 나면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애플의 목표 소비자층은 기업 고객으로, 출시 첫해 100만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일반인 소비자들을 겨냥한 보급형 제품을 2년 내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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