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혜경 수행비서 채용 의혹'..경찰에 재수사 요청했다
파이낸셜뉴스
2023.03.30 08:48
수정 : 2023.03.30 17: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의 수행비서 채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했다.
29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지난 24일 수원지검은 지난해 말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 경제범죄수사대가 불송치 결정한 일명 '김혜경 수행비서 채용 의혹' 사건에 대해 재수사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3개월 전에 검찰에 불송치했던 사건이지만 검찰 요청에 따라 재수사 하는 중"이라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라고 전했다.
배씨는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로 재직할 당시인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3년여간 경기도청에 근무한 인물이다. 이 기간 김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으며, 법인 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국민의힘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21년 12월 배씨와 관련해 "혈세로 지급하는 사무관 3년 치 연봉이 '김혜경 의전'에 사용된 것 아니냐"라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국민의힘은 이 대표와 김씨 등을 직권남용 및 국고손실 등 혐의로 고발했다.
당시 경찰은 배씨가 공무원 본연의 업무 보다 김씨의 사적 심부름 등을 비롯한 의전 행위를 주 업무로 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배씨에게 지급된 임금 등이 국고손실에 해당하는지 검토했다.
다만 수사 결과 배씨의 채용 절차가 문제가 없었고, 배씨의 업무 역할이 김시의 수행비서로 볼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돼 지난해 12월 불송치 결정했다.
한편 배씨는 2021년 8월 2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김씨가 당 관련 인사 3명과 식사 자리를 가질 때 김씨를 제외한 3명의 식사비 7만8000원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해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를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배씨의 법인카드 유용 규모는 150여건, 2000만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의 공동공모정법으로 송치된 김씨에 대한 수사도 현재 검찰에서 진행 중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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