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 회사 옮길때 연봉만 본다? "아뇨, OOO 봅니다"
파이낸셜뉴스
2023.03.31 08:31
수정 : 2023.03.31 13:14기사원문
지난해 직장인 2명 중 1명은 이직 시도
이직 시도 가장 많이한 직급은 '대리급'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직장인 2명 중 1명은 이직을 시도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인들은 연봉만큼이나 기업 문화를 크게 고려하며, 워라밸과 동료 관계, 표현의 자유 등을 중요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1%가 지난해 이직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기업이 이직 시도율이 가장 높아
연차별로 보면 사원급(1년 이상 5년 미만)의 이직 시도율이 55%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장급(14년 이상)의 이직 시도율이 가장 낮게 측정됐다. 신입급(1년 미만)의 경우 49%가 이직을 시도했으며, 대리급(5년 이상 9년 미만) 54%, 과장급(9년 이상 14년 미만) 48%, 부장·임원급(14년 이상) 37%가 지난해 이직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 측정한 결과 300인 이상 기업 재직자의 이직 시도율이 58%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밖에 100인 이상 300인 미만 기업 재직자의 이직 시도율은 50%, 50인 이상 100인 미만 기업 재직자의 이직 시도율과 10인 이상 50인 미만 기업 재직자의 이직 시도율은 각각 54%, 10인 미만 기업 재직자의 이직 시도율은 47%로 측정됐다.
직군별로 살펴보면 생산직(생산관리 포함)의 이직 시도율은 6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항공 서비스직(운항 포함)은 37%의 이직 시도율을 보여 직군 가운데 가장 적은 수치를 보였다. 업계별로는 가구·인테리어 업계 직장인의 이직 시도율이 59%로 가장 높았으며, 공기업 직장인의 이직 시도율은 39%로 가장 낮았다. 단 성별에 따른 차이는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봉만큼이나 워라밸·동료관계·소통 중요
한편 지난해 재직자들의 이직 시도율이 낮은 기업들의 공통점을 분석한 결과 워라밸과 동료 관계, 표현의 자유 등 3가지 요인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룰 수 있고, 동료들로부터 충분한 업무 지원을 받고 있는지, 회사에서 자신의 의사를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가 재직자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블라인드 관계자는 "경력직들은 이직 시 연봉만큼이나 기업 문화를 크게 고려한다"라며 "스타트업은 물론 대기업까지 수평적인 기업 문화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급과 관계없이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구성원 간 자유롭게 소통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인재 확보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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