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모독한 일장기 목사는 당장 떠나라"…시민 1인 피켓시위
뉴스1
2023.04.03 13:40
수정 : 2023.04.03 13:40기사원문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3.1절에 일장기를 내건 세종시의 목사에 대한 세종시민들의 공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장기 게양 뒤 한솔동의 한 주민이 태극기 걸기 운동을 제안, 시내 전역으로 확산한 데 이어 이번에는 한 시민이 보름째 1인시위를 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중순부터 1인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이 씨는 "3·1절 자신의 집에 일장기를 건 것은 개인의 자유였다고 생각했지만 (3월7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집회에 참석해 한 망언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거리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부산 출신으로, 15년전 세종으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역사를 왜곡하고 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을 폄훼하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것을 그냥 보고 있을 수 없다"며 "이달 중순까지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3·1절인 지난달 1일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아파트에서 이정우 목사 부부가 일장기를 내걸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 목사는 지난 7일 세종시 어진동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린 소녀상 철거요구 집회에 나와 일장기를 흔들고, 자신의 사무실에도 달아놓아 공분을 증폭시켰다.
이후 그가 국민의힘 당원인 사실이 확인됐고, 국민의힘은 지난달 22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탈당권고 징계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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