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같이 살고 싶어서"...청부업자 고용해 母 살해한 10대 소녀
파이낸셜뉴스
2023.04.04 07:19
수정 : 2023.04.04 17:13기사원문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패륜범죄
살인청부업자 2명 모두 10대로 밝혀져
[파이낸셜뉴스] 러시아 10대 소녀가 남자친구와 공모해 자신의 또래인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해 어머니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러시아 부동산 중개인인 아나스타샤 밀로스카야(38)의 시신이 모스크바의 한 쓰레기장에서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시신은 속이 빈 매트리스 안에 숨겨져 있었으며, 구타와 교살의 흔적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10대 커플은 청부업자들을 아파트에 들어오게 했으며, 말로스카야 습격 현장에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말로스카야를 구타해 살해한 이들은 이틀 동안 아파트에 시신을 방치한 뒤 시신을 매트리스로 감싼 뒤 쓰레기장에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10대 커플은 말로스카야가 저축한 285만 루블(약 4800만원)로 생계를 이어가려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녀의 친구는 "소녀의 어머니가 자신(소녀)을 사랑해 주는 좋은 사람인데도 어머니를 미워하는 말을 여러 번 했다"고 말했다.
소녀의 할머니는 "어려운 집안 출신인 손녀의 남자친구가 손녀에게 나쁜 영향을 끼쳤다"며 "살해된 말로스카야가 손녀의 남자친구를 아파트에서 내쫓으려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기소된 10대들은 추가 조사가 진행될 동안 소년원에 수감될 예정이며, 최대 10년형을 선고받을 전망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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