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박홍근 마지막 원내대표 회동... 4월 임시국회 처리 법안 합의
파이낸셜뉴스
2023.04.04 14:33
수정 : 2023.04.04 16:37기사원문
김진표 국회의장, 주호영-박홍근 원내대표와
4일 마지막 회동... 주 원내대표 임기 전 마지막
4월 임시국회서 법안 7개 우선 심사 및 처리 합의
[파이낸셜뉴스]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하에 실시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의 마지막 회동이 4일 실시됐다. 양당 원내대표는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법안들을 합의했다.
주 원내대표는 오는 7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회동은 주 원내대표의 임기 전 마지막 회동이 됐다.
김 의장은 "오늘이 공개적으로 두분을 모시고 회동을 하는 것은 마지막인 것 같다"며 "우리 정치 환경이 여야가 극한 대립할 수 밖에 없는 어려운 여건에 있었는데, 두 분 사이에 의회주의가 있어 최소한의 대화와 타협의 정치는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선거제 개편을 통해 협치를 제도화해야 하는데, 그 기초를 위해 만들어진 전원위원회는 두분의 원내대표가 없었다면 안됐을 것"이라며 "여야가 내용 면에서 이견없이 합의했는데도 처리가 지연되는 민생과 국민을 위해 필요한 법안이 꽤 있다. 주 원내대표의 임기 내에는 어려워도 4월 중 처리하고 발표하면 국민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고 우리도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이라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7개월 가량 주 원내대표와 함께 국회 운영과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타협하는 과정이 저에게는 좋은 파트너를 모시게 된 점에서 귀한 시간이었다"며 "온화한 성품과 합리적 판단력, 무엇보다도 거의 매주 비공개로 식사를 나누며 여러 현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존중하는 시간이 아니었나 평가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권이 바뀐 첫 해는 여야 입장이 바뀌어 양당이 참으로 어려운 시기인데, 김 의장께서 잘 이끌어주시고 박 원내대표가 많이 협조해준 데 감사드린다"며 "그럼에도 국회법상 안건조정회의가 취지대로 운영되고 있지 않은 점은 대단히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이날 7개의 법안에 대해 우선 심사 및 처리를 합의했다. △서로 다른 정당에 속한 대표발의 의원을 3인까지 기재하는 국회법 개정안 △모든 무기명 투표를 전자식으로 바꾸는 국회법 개정안 △업무방해죄의 법정형을 하향하는 형법 개정안 △동물의 법적지위 개선을 위한 민법 개정안 △과도한 이자부담을 방지하기 위한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등 개정안 △일정 규모 이상의 의료기관에 임종실 의무 설치를 골자로 하는 의료법 개정안 △대통령 취임시점을 선서를 기준으로 개정하는 공직선거법 개정 등이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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