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찾은 이재명 “이재민 일상 복귀할 수 있게 최대한 지원 요청”

파이낸셜뉴스       2023.04.13 07:02   수정 : 2023.04.13 07: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강릉을 찾아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정부에 조속한 구호·복구·예방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강릉시에서 산불피해 지역주민을 방문하고 피해 현장을 살폈다.

이 자리엔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 천준호 비서실장, 소방관 출신 오영환 의원, 강원에 지역구를 둔 허영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이 대표는 우선 강원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에 마련된 산불피해종합상황실을 방문해 김진태 강원도지사 등으로부터 피해 상황을 보고 받았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사망자 발생 경위에 관해 질의하며 당시 소방 당국의 보호조치가 적절했는지 점검했다.

이와 관련해 관계자가 이 대표에게 “대피했다가 다시 집에 돌아간 노인이 변을 당했다. 어르신들은 큰불이 나면 대피했다가도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경향이 있어 늘 주의해 달라고 한다”고 설명하자 이 대표는 “그런 경향이 있다는 걸 알면 체크를 더 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구호와 생계 복구책이 중요한 데 임시 이재민 대책을 세우되 항구적 복구대책도 세워야 한다”며 “강원도는 특히 대형 산불이 자주 발생해 근본적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산불 피해를 본 한 펜션을 찾아 주민들과 면담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주민들은 소방 관계자들에게 “불 끄다 말고 소방차가 철수해 피해를 심하게 봤다”, “경포대 같은 문화재 보호가 우선이고 민가는 버리고 갔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그러자 상황실부터 이 대표 일행과 동행한 김진태 강원지사는 “제가 말씀드린다. 진화 과정에서 최우선 목표는 인명 피해 최소화였다”며 “경포대는 방어선에 인접해 있었고 이게 뚫리면 바로 강릉 도심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대표는 “주민 입장에선 억울하고 의문이 있을 것 같다”며 “소방력 투입을 민가 소실을 막는 데 주력했으면 하는 의문에 공감 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이 대표는 이재민들이 임시 거주하고 있는 강릉아이스아레나를 찾았다. 실내운동장 안엔 이재민들을 위한 텐트들이 마련돼 있었다.

이 대표는 이재민들에게 “얼마나 힘드세요. 빨리 (집으로) 돌아갈 수있도록 챙길게요. 더 필요한 것 있으세요?”라며 인사를 나눴다.

한 이재민은 이 대표에게 산불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 대표는 그의 등을 토닥이며 “그래도 몸이라도 건강히”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 대표는 대피소 방문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피해를 본 분들이 얼마나 황망할까, 조금은 이해가 된다”며 “중앙정부, 지방정부 할 것 없이 협력해서 이분들이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게 최대한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신속한 복구와 구호 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저희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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