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할 빚 문제' 경기도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 12만6000건 상담
파이낸셜뉴스
2023.04.13 09:50
수정 : 2023.04.13 09:50기사원문
경기도민이 터놓고 빚 문제 상담할 수 있는 공간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7월 7개소로 시작한 센터는 현재 19개소까지 확대 운영 중이다.
권역별로 북부 4개소(양주·고양·파주·구리), 서부 5개소(군포·안양·부천·김포·시흥), 동부 4개소(하남·광주·남양주·안성), 남부 5개소(수원·용인·평택·화성·안산) 등이 있다.
실제로 남편의 사업 실패로 인한 구속과 채무 문제, 자녀의 장기간 투병으로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던 A씨는 경기금융복지센터 남부권역센터에서 종합상담을 받고 새 삶을 살게 됐다.
법률구조공단을 통한 개인파산 신청으로 면책 결정을 받은 데 이어 주거복지서비스 연계로 한국토지주택공사 임대주택으로 이사했기 때문이다.
A씨는 "못난 생각을 반성하며 앞으로 열심히 살아보려 합니다"라며 삶의 의지를 강하게 손 편지로 전했다.
이와 더불어 센터는 빚 문제가 남들 앞에서 쉽게 터놓을 수 없는 민감한 주제라는 특성을 고려해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한 공간 설계도 고려하고 있다.
19개 지역센터 중 수지구청역 인근으로 도민 접근성이 뛰어난 용인센터의 상담 친화적 구조로의 환경개선 공사를 4월 초에 마쳤다.
용인센터 환경개선 공사는 경기도와 지자체 협력 아래 도민의 상담 편의와 비밀보장 강화를 목적으로 실시한 첫 번째 공사다.
이번 환경개선 공사로 센터는 말하기 어려운 내용 보호를 위한 상담 공간 분리, 정서적 안정감을 위한 부스별 전등 설치, 감정노동자인 금융복지상담관 안전보장을 위한 퇴로 확보, 경기도 전역에 흩어져 있는 센터 간 통일된 상담환경 기준도 마련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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