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 둘째 오빠, 병원비 없어 세상 떠나"…무속인 母 가정사 고백
뉴스1
2023.04.17 14:14
수정 : 2023.04.17 14:14기사원문
지난 16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송가인과 그의 부모님 조연환,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전수교육조교 송순단과 함께 출연해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조연환, 송순단 부부는 '어떻게 만났냐'는 질문을 받고 "당신이 날 꼬셨잖아"라고 옥신각신하며 과거를 회상했다.
젊은 시절 꽃미남 외모를 자랑하던 조연환은 "예전 시골에서는 사랑방에서 날 새도록 놀았다. 이 동네, 저 동네로 놀러 왔다 갔다 했다. (아내와) 놀다 보니 (아내가) 노래를 잘 부르더라. 내가 기타를 쳤다"고 말했다.
아내 송순단의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한 조연환은 "내가 꼬셔서 결혼했다. 그때는 아내를 꼬시려고 나이 말고 다른 것도 다 속였다. 내 낚시에 딱 걸리면 '옳다구나! 내 것이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송순단은 "내가 당신 낚싯대에 걸려 버렸다"며 웃었다.
결혼 후 행복했던 순간, 갑자기 이들 부부에게는 아픔이 닥쳐왔다. 송순단은 "사실 제가 아이를 넷 낳았다. 둘째 아들 이름은 조규왕이었다. 이름도 못 불러봤는데 하늘나라로 갔다"고 털어놨다.
이어 "(태어난 지) 1년 반 만에 세상을 떠났다. 열이 많이 났는데, 뇌막염이라고 하더라"라며 "말할 수 없이 가슴이 아프다. 돈이 없어서 병원을 한 번 못 데려갔다. 의료보험도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시기였고, 병원비도 비싼 시절이고 1000원 한 장 없는 집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병원에 못 가 죽었다는 죄책감이 지금도 남아있다"고 눈물을 흘렸다.
조연환은 "그때 심정은 말로 할 수 없다. 돈이 없어서 병원에 못 데려갈 때 부모의 마음이 어떻겠냐"고 했다.
이후 태어난 아이들 덕에 부부는 다시 힘을 얻었다고 한다. 조연환은 "더 낳는다고 낳았는데 딸이 태어나더라. 이미 간 자식은 자식이고, 마음을 다잡고 있는 자식을 잘 키워보자는 마음으로 좋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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