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전문 인력 투입 '6·25 미군 전사자 유해 찾는다'
파이낸셜뉴스
2023.04.17 15:09
수정 : 2023.04.17 15:09기사원문
17~29일까지 강원도 양구·경북 상주·충남 보령 일대
9월엔 해운대·강릉 일대 '수중 탐사' 공동 진행하기로
[파이낸셜뉴스]
국유단에 따르면 우리 국유단과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은 17~29일까지 2주간 강원도 양구와 경북 상주, 충남 보령 일대에서 미군 전사자의 유해 소재를 조사한다.
미 DPAA는 이번 공동조사를 위해 역사·인류학자 등 조사인력 총 11명을 파견했다.
한·미 양측은 지난 2011년 '한미 전사자 유해발굴 등에 관한 협정서'를 맺은 이후 매년 6·25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의 유해 소재를 찾고 발굴지역을 조사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70여년 전 우리 자유와 평화를 수호한 수많은 미군 전사자들의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과 함께 아직도 이름 모를 산야에 남겨진 미군 전사자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사 지역인 양구 일대는 6·25전쟁 당시 미 공군 제27비행전대 522비행대대 소속 중위가 정찰 임무를 부여받아 F-84E 전투기로 목표물을 타격하다 추락한 곳과도 근접해 있다. 지난해 9월 국유단 조사관이 자체 조사 활동을 통해 미군 항공기 추정 잔해를 발견한 곳이기도 하다.
또 충남 보령 석대도와 무창포 일대는 6·25전쟁 당시 미 극동군사령부 제1공습중대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적을 기만하는 양동작전을 전개했던 지역이다. 이곳에서 벌어진 전투로 실종된 3명 가운데 2명의 미군 유해는 1951년 수습됐으나 다른 1명은 아직 찾지 못했다.
한·미 양측은 올 9월엔 부산 해운대와 강원도 강릉 안목해변 일대에서 6·25전쟁 당시 추락한 미군 항공기와 조종사 유해 소재를 확인하기 위한 수중 탐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미 DPAA는 이를 위해 수중음파탐지기(소나) 등 특수 장비를 갖춘 수중 탐사팀을 파견하기로 했다.
한·미 양측은 이번 공동조사에서 미군 유해 매장 가능성이 있는 곳이 확인되면 공동 유해발굴을 추진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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