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준 "범인 '짭새XX' 도발에 뺨 쳤더니 피가 분수처럼…입안 면도칼"
뉴스1
2023.04.18 14:35
수정 : 2023.04.18 14:35기사원문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전직 형사 출신 김복준 교수가 형사 시절 겪은 범인과의 일화를 전했다.
그는 "터미널에서 망원경을 들여다보며 3시간 정도 버티고 있는데 드디어 발견했다.
아주머니가 가방 들고 올라가는데 바람 잡고 한 놈이 올라가 (가방을) 찢는 것까지 봤다. 지갑을 딱 빼서 들고 나가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잡았다. 형사들 말로 현장 박치기를 한 것이다. 다가가서 뒷덜미를 잡았는데 옷을 벗고 도망가더라. 그때부터 달리기가 시작됐다"며 "제가 젊었을 때 잘 뛰었다. 3~4㎞ 쫓았다. 살겠다고 도망가는 사람 쫓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범인이 지쳤는지 주저앉더라. 수갑 채워서 근처 파출소로 데리고 갔다"고 말했다.
이어 "훔친 거 내놓으라고 하니까 없다더라. 하나도 없더라. 가는 도중에 던졌구나 싶었다. 그래도 칼은 있을 것 같아서 뒤졌다. 면도칼도 안 나왔고, 증거라고는 제 눈밖에 없었다"며 "고참 형사가 오더니 증거가 없으니 내보내라고 하더라. 내 눈으로 똑바로 봤는데 내보내야 한다는 것에 화가 나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범인이 다가오더니 '생사람 잡았으면 사과해야 할 거 아니냐. 이 짭새 XX야'라며 턱을 손으로 툭툭 치더라. 그 순간 손을 잡고 얼떨결에 따귀를 한 대 때렸다. 그런데 그때 또 충격받았다. 입에서 피가 분수처럼 솟더라. '내가 펀치가 이렇게 좋은가' 싶고, 당황했는데 고참 형사가 입을 벌리라고 하더라. 억지로 입을 벌렸는데 면도칼이 박혀 있더라. 치료시키고 난 뒤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길 가다 칼 맞아봤어'라는 섬네일과 함께 등장한 김복준은 범죄자에게 보복을 당해봤다고 고백했다. 그는 길 한복판에서 일어난 보복에 후유증까지 생겨 어떤 물건만 보면 식은땀을 흘린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김복준이 겪은 사건의 전말은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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