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모독' 쇼호스트 유난희도 '무기한 출연 정지'
파이낸셜뉴스
2023.04.18 18:31
수정 : 2023.04.18 18: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홈쇼핑에서 화장품 판매 방송을 하던 중 고인이 된 연예인의 지병을 떠올리게 하는 발언을 해 비난받은 쇼호스트 유난희씨에 대해 CJ온스타일이 무기한 출연정지를 결정했다.
앞서 현대홈쇼핑도 생방송 도중 욕설을 한 쇼호스트 정윤정씨에 대해 같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관계자 징계’, ‘과징금’으로 구분된다.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시 감점 사유가 된다.
이날 소위 심의 내용은 다음 전체회의에서 큰 이견 없이 확정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방송에서는 판매 상품이 피부질환 치료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일반 화장품임에도 ‘그 어떤 피부도 달라질 수 있다’는 자막을 고지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특히 쇼호스트 유씨가 “모 여자 개그맨이 생각났다. 피부가 안 좋아서 꽤 고민이 많았던. 이거를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언급해 비난 여론이 일었다. 그가 실명을 직접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피부 질환으로 고통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고 박지선씨를 연상케 하며 부적절하게 제품을 홍보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유씨는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누군가를 연상케 해서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의견 진술에 참석한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심각성을 인지한 후 바로 다음 날 자막으로 사과했고, 진행자인 유씨에 대해 무기한 출연정지를 했다”며 “내부 책임을 강화해 심의 규정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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