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서도 '전세사기' 터졌다.. "오피스텔 250채 주인 파산"
파이낸셜뉴스
2023.04.19 07:22
수정 : 2023.04.19 07:22기사원문
"보증금을 안줘요" 주민 신고로 경찰 수사
집주인, 세금 체납으로 소유권 이전 요구
"계약만료됐으나 보증금 못받아" 호소문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최근 '동탄에서 집단 전세사기가 터질 것 같다'는 취지의 신고를 다수의 주민으로부터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피해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호소문을 올렸다. 호소문에 따르면 임대인은 동탄·병점·수원 등에 오피스텔 250여 채를 소유한 A씨 부부로, 최근 세금 체납 문제로 임차인들에게 전세금을 돌려주기 어렵다며 소유권을 이전받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최근 집값 하락으로 다수 오피스텔의 거래가가 전세금 이하로 떨어진 데다가 체납세까지 있는 상황에서 소유권을 이전받을 경우 가구당 2000만∼5000만원의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유권 이전해도 가구당 2000만~5000만원 손실
또 A씨 부부는 주로 B 공인중개사를 위탁관리 대리인으로 두고 임차계약을 진행해왔는데, 영업정지 상태에서도 계약을 대행하다가 이후 폐업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밖에도 현재 이와 비슷한 피해를 주장하는 호소글이 동탄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여러 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관련 신고를 접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피해자들이 얼마나 있는지 파악 중"이라며 "수사 중인 내용이라 상세한 사항은 밝힐 수 없다"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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