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부 엉성한 대처로 전세 피해자 벼랑"…깡통전세특별법 제안
뉴스1
2023.04.19 09:48
수정 : 2023.04.19 09:48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재민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최근 전세 사기로 피해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 윤석열 정부의 대책을 비판하며 갖가지 입법을 예고했다.
아울러 민주당을 삼킨 이른바 '돈 봉투' 의혹과 관련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올해만 벌써 (피해자) 세 분이 극단적 선을 했는데 정부 대책이 피해자들에게 사실상 유명무실했다는 뜻"이라며 "전세 사기는 사회적 재난이다. 삶을 포기할 정도로 고통받는 피해자의 아픔을 더 이상 외면해선 안돼기에 정부·여당도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두 달 새 전세 사기 피해를 당한 청년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총 4차례, 22개에 달하는 전세 사기 대책 발표 있었지만 발표 이후에만 2명이 목숨을 끊었다"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피해자가 요구하는 물건 경매 보류를 포함해 전세금 선 지원, 후 구상권 청구, 조건 없는 저리 대출 등의 현실화와 변제 금액 인상 등 조치를 즉시 취해야 한다"며 "깡통 전세 주택의 공공 매입과 피해 구제를 위한 깡통전세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불법 정치자금 의혹이 불거진 송 전 대표를 향해서도 조기 귀국과 해명을 촉구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떳떳하다면 피할 이유도 미룰 이유도 없다"며 "억울한 누명을 쓴 것이라면 적극 해명해야 할 것이고, 작은 잘못이라도 있는 것이라면 국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최근 돈 봉투 사건은 우리의 싸움을 무력하게 만들었고 민주주의 수호라는 정당성마저 잃게 했다"며 "도대체 송영길 캠프에서 어떤 일이 발생했길래 거짓이라고 믿고 싶은 그런 말들이 녹음됐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송갑석 최고위원은 "이번 의혹으로 당의 도덕성과 정체성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 대표가 정확한 사실 규명과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 송 전 대표에게 조기 귀국을 요청했지만 송 전 대표는 기자간담회만 예고할 뿐 귀국 여부에 대한 답을 내놓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인적 일탈행위로 나와 아무 관련 없다, 귀국해서 따로 할 말 없다는 등 송 전 대표의 무책임한 태도를 보며 당원과 국민은 당혹감과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송 전 대표 본인의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의 일로 당이 치명적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고 조기 귀국을 촉구했다.
현재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인 송 전 대표는 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조기귀국에 대한 입장을 오는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밝힐 예정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