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발가락 씹어 먹은 개… "덕분에 다리를 살렸다" 어떻게?
파이낸셜뉴스
2023.04.22 07:00
수정 : 2023.04.22 08:43기사원문
뉴욕포스트는 19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에 사는 64세 남성 데이비드 린지와 그의 반려견 불독 할리의 사연을 소개했다.
어느 날 반려견 할리와 함께 소파에서 낮잠을 즐기던 린지는 갑자기 아내의 비명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다. 그의 아내는 린지에게 "개가 네 발가락을 씹고 있어!"라고 소리쳤다.
린지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반려견 할리)가 이런 일을 했다니 믿을 수 없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곧장 아내와 함께 간단한 응급조치를 하고 인근 대형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환부를 확인하고 사고 경위를 들은 의사는 "다행이다"라는 뜻밖의 말을 내뱉었다.
린지는 "발이 완전히 마비돼 감각이 없었다는 걸 병원에 가서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병원 CT스캔(컴퓨터 단층 촬영) 검사 결과 린지의 다리 부분에 있는 두 개의 동맥이 막혀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뒤늦게 혈류 부족으로 다리가 절단될 가능성이 있었다.
이후 린지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것을 막았다. 그는 "발가락 하나를 오히려 잃어서, 다리 한 쪽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라며 "반려견과 계속 함께하겠다"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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